'金란'된 계란에 닭고기·수박까지…고물가에 마트 가격 방어 '안간힘'

계란 가격 계속 올라 10구 5000원 넘어…닭고기·수박도 고시세
수입란 금세 동나…대형마트도 물가 안정 위해 안간힘

계란과 닭고기 등 먹거리 가격이 잇따라 오르고 있는 22일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를 찾은 고객이 계란을 살펴보고 있다. 2026.6.22 ⓒ 뉴스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여름철 식탁 물가가 심상치 않다. '금란'이라 불릴 정도로 가격이 치솟은 계란을 비롯해 닭고기, 수박 등 여름 대표 먹거리 물가가 크게 올랐다. 대형마트는 수입산 도입과 각종 프로모션, 산지 다변화 등으로 물가 방어에 힘쓰고 있다.

'금란'된 계란, 수입란은 금세 동나…"추가 판매 돌입"

23일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3.1% 상승하며 3%대로 올라섰다. 대표적으로 식탁 필수 식자재인 계란, 여름에 수요가 급증하는 닭고기와 수박 가격이 오름세를 보인다.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물유통정보에서 집계한 6월 특란 10구의 전국 평균 소비자 가격은 5229원으로 전년 동월 3786원보다 38.1%, 지난달 4781원보다 9.4% 올랐다. 특란 10구 월평균 소비자 가격이 5000원을 넘어선 것은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처음이다.

정부를 통해 들여오는 수입란은 빠르게 동나고 있다. 이마트가 지난 20일부터 판매했던 미국산 계란은 판매 개시 당일 오후 6시쯤 모든 점포에서 다 팔렸다.

이마트(139480)는 미국산 계란을 25일 약 9000여판, 27일 약 1만 8000여판 입고할 예정이다. 가격은 5780원으로 준비 중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태국산 계란은 추후 7월 운영 검토 예정"이라며 "브라질산 계란은 아직 계획 없다"고 말했다.

롯데마트도 지난 20일부터 40개 점포에서 1판당 5790원에 판매했던 미국산 계란 7000판이 다 소진됐다.

롯데마트는 전국 106개 점포에 미국산 신선란(1판 30구)을 약 9000판 입고해 2일간 판매할 예정이다. 수도권 점포는 23일 오후부터, 영호남권 점포는 24일 오전부터 판매를 시작한다.

쿠팡이 1판당 7990원에 독점 공급 중인 '무항생제 신선대란'(1.56㎏·30구)을 비롯한 계란 상품 전 라인업은 지난 주말부터 로켓프레시 매대에 입고되는 즉시 당일 전량 매진되는 완판 행렬을 이어갔다.

계란과 닭고기 등 먹거리 가격이 잇따라 오르고 있는 22일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를 찾은 고객이 닭고기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2026.6.22 ⓒ 뉴스1 김민지 기자
닭고기·수박 가격 고공행진…대형마트, 적극 가격 방어

계란뿐 아니라 닭고기(육계) 가격도 올랐다. 이달 전국 평균 소비자 가격은 ㎏당 6637원으로 전년 5568원보다 19.2%, 지난달 6541원보다 1.5% 뛰었다.

업계 관계자는 "육계를 낳는 종계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의 영향을 받으면서 육계 공급 물량 감소에 따른 고시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7월 중순 초복을 앞두고 시세가 더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수박 역시 평년보다 가격이 높다. 수박 1통의 평균 소비자 가격은 2만 4357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2만 2309원보다 9.2% 올랐다. 이른 무더위에 늘어난 수요를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면서 가격이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대형마트에서는 적극적인 할인 행사와 통합 매입, 산지 다변화 등으로 가격 안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마트는 오는 24일까지 무항생제·동물복지 닭볶음탕 전품목을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30% 할인 판매하면서 6월 1~22일까지 계육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6% 신장했다. 25일부터는 한국육계협회, 닭고기자조금관리위원회와 협업해 '무항생제 통닭 백숙용'(800g)을 정상가 2000원 할인한 6680원 판매한다.

또한 음성, 고창 등 국내 수박 주요 산지에서 매 시즌 국내 최대 물량을 매입하면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올해는 산지 계약재배를 통해 5000원 미만의 소품종 수박인 '5K프라이스 까망애플 수박'(1.5~3㎏)도 처음으로 선보였다.

롯데마트는 이달 18일부터 24일까지 가금육 행사를 진행했다. '더 드림 닭볶음탕용'(1㎏·냉장·국산)을 엘포인트 회원에게 3000원 할인해 7990원에 판매하고, '훈제치킨·훈제오리 슬라이스'(각 400g, 500g·냉장)는 각 5990원, 9900원에 선보이면서 18~22일 기준 가금육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다.

롯데마트는 봉화, 어상천, 양구, 무주 등 고산지 수박 비중을 늘려 산지를 다변화하고, 내열성과 내수성이 뛰어난 '씨적은 수박'도 운영할 계획이다.

ys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