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순방서 부각된 K-뷰티 주자 코스맥스…"유럽 전략 거점"
허민호 코스맥스비티아이 수석부회장, 이탈리아 순방 경제행사 동행
케미노바 인수 계기로 유럽 현지 생산·개발 기반 강화…"수출 넘어 현지화"
- 최소망 기자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코스맥스그룹이 이재명 대통령의 이탈리아 순방 경제행사에서 'K-뷰티'의 유럽 현지화 전략을 강조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탈리아를 K-뷰티 유럽 사업의 전략 거점으로 삼고, 수출 중심 성장 모델에서 현지 생산·개발 기반을 활용한 현지화 모델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허민호 코스맥스비티아이(044820) 수석부회장은 최근 이재명 대통령의 이탈리아 순방 경제행사에 동행했다.
허 부회장의 발언은 이 대통령의 이탈리아 국빈 방문 기간 열린 한-이탈리아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나왔다. 지난 12일 로마에서 열린 이 행사에는 양국 기업·협회·정부 관계자 40여 명이 참석했으며, 항공우주·인공지능(AI)·반도체 등 첨단산업과 에너지·인프라, 바이오·뷰티·푸드 등 소비재 분야 협력 방안이 논의됐다.
코스맥스그룹은 올 초 이탈리아 화장품 ODM 기업 케미노바 지분 51% 인수를 계기로 이번 경제행사에 참여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케미노바는 지난해 매출 약 180억 원, 연간 생산능력 약 2000만 개 규모의 현지 제조기업으로 더마 코스메틱·헤어케어·의료기기 분야에 강점을 갖췄다.
허 부회장은 "이탈리아는 품질과 브랜드, 감성과 전통의 힘이 강한 시장이고 한국은 빠른 혁신과 실행력, 글로벌 트렌드 대응 역량이 강하다"며 "두 경쟁력이 만나면 상당히 큰 기회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코스맥스가 2015년부터 약 10년간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영역에서 세계 1위 지위를 유지해 온 기업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한국을 비롯해 미국·중국·호주·태국·인도네시아 등에 직접 진출했다"고 설명했다.
케미노바 인수에 대해서는 "단순히 해외 자산을 확보한 것이 아니라 한국과 이탈리아가 함께 새로운 성장 기반을 만드는 과정"이라며 "현지 시장에 대한 이해와 사업 기반을 한층 강화하게 됐다"고 밝혔다.
허 부회장은 K-뷰티가 전환점에 서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그동안 K-뷰티는 한국에서 혁신적인 제품을 만들고 이를 세계 각국에 수출하는 방식으로 성장해 왔다"며 "이제는 수출에 머무르지 않고 유럽의 핵심 시장인 이탈리아에 직접 들어가 현지 소비자와 더 가까이 만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코스맥스는 고객사와 직접 수출 등을 통해 국내 화장품 수출의 약 25% 수준에 기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코스맥스 측은 이탈리아의 프리미엄 소비재 역량과 K-뷰티의 제품 혁신이 결합하면 유럽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만들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허 부회장은 "K-뷰티가 가진 기술력과 프리미엄 제품 혁신이 이탈리아 시장과 만나면 유럽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제시할 수 있다"며 "케미노바와 함께 이탈리아를 유럽 사업의 전략 거점으로 삼고 양국 경제협력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somangchoi@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