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신세계푸드, 성수공장 인천으로 확장 이전…2027년 하반기 가동

인천 제조업체 생산시설 매입…성수공장 4배 규모로 확장 이전
베이커리 ODM 사업 육성…"그룹 차원 식품 경쟁력 제고 기대"

신세계푸드 베이커리 공장 전경.(신세계푸드 제공)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신세계푸드(031440)가 인천 소재 제조업체 생산시설을 인수하며 베이커리 생산능력 확대에 나선다. 서울 성수공장을 약 4배 규모로 확장 이전해 생산 거점을 구축하고 식품 ODM(연구개발생산) 사업과 베이커리 사업 육성에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성수공장 4배"…인천 소재 제조업체 생산시설 품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푸드는 지난달 말 인천 소재 제조업체의 생산시설 인수를 위한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공장은 산업단지 내 위치한 기존 제조시설로 신세계푸드는 올해 9월부터 시설 재정비와 증설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후 내년 9월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현재 성수공장은 프리미엄 케이크·디저트·샌드위치 등을 생산하는 약 500평 규모 시설이다. 신세계푸드는 이를 약 4배 규모로 확장한 2000평 규모로 인천 생산거점을 구축해 고부가가치 베이커리 생산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번 공장 확장 이전은 신세계푸드의 식품 ODM 전문기업 전환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한화그룹에 급식사업부를 매각하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한 신세계푸드는 베이커리 ODM 사업을 미래 핵심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베이커리 ODM 사업은 자체 브랜드보다 마케팅 부담이 적고 안정적인 물량 확보가 가능해 수익성이 높은 사업으로 꼽힌다. 최근 PB 상품과 카페 프랜차이즈의 디저트 수요 확대, 이커머스 전용 상품이 늘면서 전문 ODM 기업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실제 최근 스타벅스·투썸플레이스는 물론 메가MGC커피·컴포즈커피 등 저가 커피 브랜드까지 디저트와 베이커리 강화에 나서고 있다. CU·GS25·이마트24 등 편의점 업계도 차별화 상품 확대에 나서면서 베이커리 ODM 수요가 커지는 추세다.

이 외에도 신세계푸드는 성수공장은 폐쇄하고 프리미엄 케이크·디저트·샌드위치 생산 기능을 인천 공장으로 이한 뒤 오산·천안·이천·음성 공장에 분산된 생산라인도 품목별 특성에 맞춰 재배치해 생산 효율성과 제조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신세계푸드 베이커리 공장 전경.(신세계푸드 제공)
신세계그룹 유통망과 시너지 기대감↑

이번 생산 인프라 재편은 신세계그룹의 장기적인 식품 밸류체인 강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회사의 제조·연구개발(R&D) 역량이 이마트·트레이더스·이마트24는 물론 SSG닷컴·G마켓·스타벅스 등 그룹 내 핵심 유통·F&B 채널과 연계되면서 시너지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신세계푸드는 최근 계열사와 협업을 확대하며 베이커리 사업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이마트24와는 제빵·버거·디저트 등 공동 상품 개발을 늘리고 있으며, 이마트와 트레이더스에서는 두초크, 버터떡 등 디저트 상품이 소비자 호응을 얻고 있다.

업계에서도 생산 거점 확대를 통해 제조 역량이 강화되면 PB(자체상품)와 협업 상품 확대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그룹 유통망과의 시너지를 높여 신세계그룹 전반의 상품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베이커리와 디저트는 유통사와 카페 프랜차이즈 모두에서 집객 효과와 객단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는 핵심 카테고리"라며 "안정적인 품질과 대량 생산 역량을 갖춘 ODM 기업의 역할이 커지는 만큼 신세계푸드의 생산 인프라 강화는 그룹 차원의 식품 경쟁력 제고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jiyounba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