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 재점화…태광산업, 김재겸 롯데홈쇼핑 대표 해임 청구 소송 제기

임시 주총서 해임안 부결되자 소송전으로…롯데 "원칙대로 대응"

김재겸 롯데홈쇼핑 대표이사 ⓒ 뉴스1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태광산업(003240)이 김재겸 롯데홈쇼핑 대표이사의 해임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홈쇼핑의 2대 주주(지분율 45%)인 태광산업은 지난 10일 서울남부지법에 김 대표 해임 소송을 냈다.

태광산업은 롯데홈쇼핑이 이사회 승인 없이 롯데그룹 계열사들과 부당한 내부거래를 지속해 왔다는 주장이다. 올해 1월에는 관련 안건이 부결됐음에도 거래가 이어진 점을 들어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이다.

태광산업은 지난 5월 임시 주주총회를 소집해 김 대표의 해임안을 상정했으나 롯데 측의 지분에 막혀 부결된 바 있다. 주총에서 해임안이 부결되자 이를 법정 싸움으로 끌고 가는 것이다.

반면 롯데홈쇼핑 측은 해당 거래가 회사 설립 초기부터 이어져 온 정상적인 사업 구조이며, 공정거래위원회에서도 별다른 조사 없이 종결된 사안인 만큼 법적 문제가 없다는 반박이다.

롯데홈쇼핑 측에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태광산업과 롯데홈쇼핑(법인명 우리홈쇼핑)의 갈등은 2006년부터 20년간 이어져 왔다. 태광그룹은 홈쇼핑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우리홈쇼핑 지분을 모아왔지만, 2006년 롯데쇼핑이 당시 대주주였던 경방 측 지분을 인수하면서 갈등이 시작됐다.

2011년 대법원이 롯데의 손을 들어준 후 한동안 잠잠했던 갈등은 2023년 양평동 사옥 매입 사건으로 재점화했고, 지난 3월 정기주총에서는 기존 롯데 5명, 태광 4명의 이사회 구성 틀을 깨고, 롯데 6명, 태광 3명으로 재편하면서 갈등이 지속되는 상황이다.

hj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