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8명 "대형마트는 위기"…새벽배송 등 규제 개선 필요
한국유통학회, 설문조사…"대형마트 폐점, 인프라 축소"
- 이형진 기자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우리 국민 중 10명 중 8명은 대형마트 업계를 위기 상황으로 보고 새벽배송 허용 등 규제 개선이 필요하다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유통학회 의뢰를 받아 윈지코리아컨설팅이 지난 4월 1일부터 5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유통산업 인식 조사'에 따르면 국민 75.8%가 대형마트 업계의 위기를 체감하는 것으로 11일 조사됐다.
국민 66.6%는 "대형마트 점포 폐점은 지역 생활 인프라 축소 문제"로 보았으며 점포 폐점이 이어질 경우, 소비자의 장보기 접근성(53.9%)과 지역경제·상권(47.7%), 지역고용(38.0%) 악화가 우려된다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대형마트가 전통시장과 대척점에 선 존재가 아니라, 고물가 시대에 '물가 방어선' 역할을 하고 지방 도시에서는 '가장 확실한 고용처'이자 '문화·복지 거점' 역할을 수행해 왔음을 소비자들이 체감하고 있다는 뜻이다.
대형마트 규제 문제에 대해 국민은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으며(62.4점), 전통시장 등 중소유통 보호에 필요하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공감하지 않은 쪽이 그 반대보다 2배 이상(69.8%) 더 높았다.
또한 대형마트 의무휴업 제도는 '완화'(30.8%)와 '폐지'(28.7%)를 합친 응답이 59.5%로, '현행 유지'(30.4%)보다 높게 나타났다. 영업시간 제한도 '완화'(32.0%)와 '폐지'(26.8%)를 합친 응답이 58.8%로 높게 나와 대체로 국민은 대형마트 규제개선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이슈가 된 대형마트 새벽배송 허용에 대해 대형마트와 온라인유통 간 공정한 경쟁(73점), 소비자 편익 확대(75점)라는 점에서 공감도가 높았고, 응답자 65%가 새벽배송을 허용해야 한다고 답해 규제 개선 니즈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대형마트 출점제한(전통시장 반경 1㎞)에 대해서는 '강화 및 유지'(46.5%)가 '완화 및 폐지'(43.1%)보다 다소 높게 나타났다.
대형마트는 여전히 생필품 장보기의 핵심 채널로 인식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형마트에 대해 '지역사회의 필수 생활 인프라'(76점), '물가 안정의 안전판'(73점), '지역 고용과 경제를 지키는 산업'(75점), '안전하고 책임 있는 유통채널'(74점) 등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를 총괄한 한국유통학회 장명균 교수는 "국민들은 대형마트를 규제 대상의 부정적 경제주체가 아니라 소비자 생활안정과 지역경제에 기여하는 핵심 유통 인프라로 인식하고 있다"며 "지난 10여 년간 유지되어 온 대형마트 규제 정책을 재검토하고, 향후 유통산업 정책의 방향을 '소비자 중심 규제 개선 정책'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한국유통학회의 의뢰를 받아 윈지코리아컨설팅이 모바일 웹 조사 방식으로 수행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19%p다.
h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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