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빠르고 반품도 편리하게…홈쇼핑 배송 경쟁 '후끈'

당일배송 넘어 즉시배송…바로교환·반품일 선택 등 서비스 강화
물류 자동화로 대량 상품 신속 처리…고난도 배송 품질 제고

(신세계라이브쇼핑 제공)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홈쇼핑 업계에서 물류·배송 서비스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상품 기획력뿐 아니라 유통가 전반에서 퀵커머스가 경쟁력을 가늠하는 척도가 되면서 홈쇼핑 업계도 차별화된 배송을 생존 전략으로 삼는 모습이다.

이젠 방송 후 즉시배송…'오늘도착' 물량 214% 증가

15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라이브쇼핑은 지난달 말 서울 지역에 한정해 즉시배송 서비스인 '지금 퀵'을 도입했다. 사전에 예측된 물량을 용산 물류센터에 보관했다가 CJ대한통운 '바로오네' 서비스와 연계해 방송이 끝난 후 1~5시간 내 배송이 완료되는 구조다. 즉시 수령 수요가 높은 뷰티 제품과 상온 식품 등에 우선 적용했다.

'조성아 쿠션'과 '닥터3 마스크팩' 등 지금까지 방송 물량의 20% 정도가 지금 퀵 서비스로 배송된 바 있고 실제 상품평에는 배송 속도를 언급하며 바로 써볼 수 있어 만족한다는 긍정적인 평이 많아졌다.

신세계라이브쇼핑은 지난해 1월 CJ대한통운과 협업해 오늘·일요일 도착 서비스도 시작했다. 수도권 전 지역을 대상으로 자정부터 오전 10시까지 방송되는 상품을 당일 배송하고 토요일 방송 상품도 다음날인 일요일에 받을 수 있게 했다.

CJ온스타일 역시 정오까지 주문 시 당일 받을 수 있는 '오늘도착' 서비스를 비롯해 새벽·내일·일요일 도착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 3분기 이내에 '오늘도착' 주문 마감 시간을 오후 3시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CJ온스타일 제공)

올해 1~5월 CJ온스타일 '오늘도착' 물동량은 전년 동기간 대비 214% 증가했다. 지금 입고 싶은 옷을 바로 구매할 수 있도록 해 패션 수요를 흡수한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오늘도착 수요는 전체 물동량의 절반 이상이 패션이 차지할 정도다.

CJ온스타일은 여기에 더해 올 1월 '바로교환' 서비스를 도입해 교환 요청 당일 새 상품 배송과 반품 회수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교환 리드타임을 평균 2일 이상에서 당일로 단축한 것이다.

물류 자동화로 출고 시간 단축하고 이형 화물·반품 서비스 강화

현대홈쇼핑은 지난주 경기도 화성 물류센터에 자동화 물류설비인 '로봇팔'과 '싱귤레이터'를 도입해 출고 시간을 최대 20% 단축했다. 단시간 내 대량 상품을 신속하게 처리해야 하는 홈쇼핑 특성에 맞춰 시간당 물량 처리 능력을 최대 4000건 수준으로 확대한 것이다.

지난해 도입한 운송장 자동 부착 설비인 오토라벨러와 이번 자동화 설비를 연계해 하역부터 상품 정렬, 운송장 부착까지 출고 프로세스 자동화를 구축했다. 현대홈쇼핑은 빠른 배송으로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물류 효율화를 통한 중장기적인 고정비 감소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NS홈쇼핑도 여러 택배사와 다각도로 협력하며 배송 경쟁력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 올해 4월 롯데글로벌로지스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NS홈쇼핑은 기존 택배 규격을 벗어난 이형 화물 배송 역량을 강화해 고난도 배송 품질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NS홈쇼핑은 지난해 3월 CJ대한통운의 휴일배송 '매일 오네' 서비스도 도입했다. 2024년 12월에는 롯데택배와 협업해 서울 전 지역에서 새벽·오전·오후·야간 시간대를 지정해 배송받을 수 있는 '약속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GS샵 제공)

GS샵은 4월 반품 수거일을 고객이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업계 최초로 도입했다. 또 2022년부터 운영해 온 '도착일 선택' 서비스 범위도 물류센터 입고 상품뿐 아니라 협력사가 직접 배송하는 상품까지 확대했다. '도착일 선택'이 가능한 상품 비중은 기존 55%에서 90% 수준까지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대형 e커머스를 중심으로 당일 배송과 익일 배송 등 퀵커머스 서비스가 확산하며 높아진 소비자 눈높이에 맞춰 홈쇼핑 업계도 배송 속도 향상에 힘을 쏟고 있다"며 "신선식품부터 패션·뷰티에 이르기까지 수요가 점점 커지고 있어 향후 물류 차별화가 경쟁력을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hy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