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대 유니폼이 스트리트룩으로"…월드컵 앞두고 달아오른 팬웨어 시장
나이키, 2026 대한민국 대표팀 컬렉션 공개
무신사·ABC마트·LF도 월드컵 특수 잡기 나서
- 최소망 기자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2026 북중미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축구 유니폼이 경기복을 넘어 패션 상품으로 확장되고 있다. 국가 정체성을 담은 그래픽, 스트리트웨어식 실루엣, 팬덤 소비가 결합하면서 '입는 응원'이 패션업계의 새로운 월드컵 특수로 떠오르고 있다.
11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나이키는 '2026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컬렉션'을 선보이고 유니폼과 팬웨어 판매에 나섰다. 대한민국 2026 스타디움 홈 레플리카 저지와 주니어 저지, 축구 티셔츠, 우븐 재킷 등 대표팀 관련 제품을 판매 중이다.
대한축구협회(KFA)는 2020년 나이키코리아와 2031년까지 12년간 총 2400억 원 이상 규모의 파트너 계약을 체결했고, 나이키는 1996년부터 대한축구협회를 후원해 온 최장기 파트너로 꼽힌다. 한국 축구대표팀 유니폼과 관련 용품을 공급하고 있다.
이번 대표팀 유니폼은 한국적 상징을 스포츠웨어 디자인으로 풀어낸 점이 특징이다. 홈 유니폼은 백두대간 호랑이 패턴과 골드 컬러를 더해 역동적인 에너지와 아시아 축구 맹주로서 자부심을 표현했다. 어웨이 유니폼은 꽃이 피어나는 순간의 에너지에서 영감을 받은 바이올렛 컬러가 중심이다.
대표팀 컬렉션은 경기장 안에서 입는 유니폼에 머물지 않는다. 나이키는 대표팀 컬렉션을 축구 퍼포먼스 제품뿐 아니라 트레이닝과 일상생활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제품군으로 소개하고 있다. 유니폼을 데님, 카고 팬츠, 스커트, 재킷 등과 매치하는 스트리트룩으로 받아들이는 소비 흐름도 확산하고 있다.
국내 패션 플랫폼도 월드컵 팬웨어 수요를 겨냥한 체험형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무신사(458860)는 메가스토어 성수와 온라인몰에서 '대한민국 2026 스타디움 홈 드라이 핏 축구 레플리카 저지'를 대상으로 원하는 선수의 이름을 새길 수 있는 나이키 유니폼 마킹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해당 서비스는 최근 1개월간 온라인 페이지 조회수가 5만 건을 넘기며 높은 관심을 얻고 있다.
소비자는 유니폼 구매 시 온라인 옵션 선택을 통해 마킹을 주문 제작하거나, 무신사 메가스토어 성수 오프라인 매장에 방문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무신사는 앞서 월드컵을 앞두고 지난 8일까지 스포츠위크를 진행하며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공식 상품과 국가별·리그별 유니폼, K리그 구단 상품 등을 선보인 바 있다.
ABC마트는 월드컵 응원 열기를 겨냥한 '힘내라 대한민국'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전국 매장과 공식 온라인몰 아트닷컴에서 신발 및 의류 상품 2개 이상 구매 시 16%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그랜드스테이지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나이키 국가대표 유니폼 증정 이벤트도 실시한다.
응원룩은 유니폼을 넘어 일반 패션 트렌드로도 번지고 있다. LF(093050)는 글로벌 스포츠 축제 응원 분위기와 '토마토코어' 트렌드가 맞물리며 레드 컬러가 올여름 패션 시장의 주요 키워드로 떠올랐다고 밝혔다. 헤지스 레드 컬러 아이템 매출은 5월부터 6월 초까지 전년 대비 30% 증가했고, 질스튜어트뉴욕 여성 레드 컬러 제품군 매출은 같은 기간 약 10배 늘었다.
패션업계는 월드컵을 단순 스포츠 이벤트가 아닌 시즌성 소비 기회로 보고 있다. 유니폼과 공식 굿즈는 팬덤을 기반으로 한 소장 욕구를 자극하고, 플랫폼과 유통사는 이를 일상 착장 콘텐츠와 할인·증정 이벤트로 확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월드컵 유니폼은 경기장에서만 입는 응원복을 넘어 일상에서 스타일링하고 개인화하는 패션 아이템으로 소비되고 있다"며 "공식 굿즈와 컬러 트렌드, 플랫폼 기획전이 맞물리면서 팬웨어가 패션업계의 주요 시즌 상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somangcho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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