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츠, 직매입 퀵커머스 3년 만에 재도전…'쿠팡나우' 만지작
일부 지역에서 직매입 퀵커머스 시범 서비스 운영 중
경쟁사 배민도 퀵커머스 꾸준히 성장…"MFC 확보에 성패"
- 이형진 기자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쿠팡의 배달 플랫폼 쿠팡이츠가 '직매입 기반 퀵커머스' 시장에 3년 만에 재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과거 효율성 문제를 재정비하고, 신성장 분야인 퀵커머스 시장에서도 입지를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이츠는 지난달 '쿠팡 나우'(Coupang Now)의 상표권 출원을 완료했다. 경쟁사인 컬리가 운영 중인 퀵커머스 서비스명인 '컬리 나우'와 유사한 형태다.
쿠팡 측은 아직 구체적인 서비스명을 확정한 것은 아니지만, 일부 지역에서 시범 서비스를 운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쿠팡이츠는 앞서 '이츠마트'라는 이름으로 직매입 퀵커머스 사업을 운영했으나, 재고 부담과 물류 효율 문제 등을 이유로 2023년 해당 사업을 종료하고 유통업체와 제휴 형태로 사업을 재편한 바 있다.
이번 재진출 서비스는 쿠팡이츠가 직매입해 확보한 상품을 도심물류센터(MFC)에 분류한 뒤, 쿠팡이츠 소속 라이더를 통해 고객에게 배송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쿠팡이츠의 재진출 배경으로는 국내 퀵커머스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이 꼽힌다. 지난해 기준 국내 퀵커머스 시장 규모는 약 5조 원대로 평가되며, 조사기관별로 차이는 있으나 연평균 6~8%대 성장이 예상된다. 1인 가구 확대, 수도권 중심의 인구 밀집, 스마트폰 사용 확대 등이 성장을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쿠팡이츠의 경쟁사인 배달의민족(우아한형제들)의 퀵커머스 서비스 '배민B마트' 매출은 2022년 5130억 원에서 2023년 6880억 원, 2024년 7568억 원, 2025년 7811억 원으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퀵커머스 재도전의 핵심 인프라인 MFC 확충 상황은 아직 뚜렷하지 않다. 퀵커머스는 고객 수요에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도심 곳곳에 충분한 MFC가 갖춰져야 한다.
쿠팡은 2024년 2026년까지 3조 원 이상을 물류 인프라에 투자하겠다고 밝혔지만, MFC 확충의 구체적인 이행 상황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쿠팡이츠가 현재 일부 지역을 대상으로 한정된 범위 내에서 시범 운영 중인 것으로 안다"며 "과거 이츠마트 시절의 실패를 거울삼아 기존 로켓배송 물류망과의 연계성 및 효율적인 MFC 확보 전략을 어떻게 짜느냐가 향후 경쟁사와의 대결에서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h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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