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人터뷰]"태생이 팬 커머스 잘 할 회사"…CJ온스타일, IP로 영토 확장
박명근 IP-X 팀장 "IP사업, 우리 경쟁력으로 차별화 기획 가능"
KBO굿즈·악프입2·월리런 등 잇단 흥행…K-팝·글로벌 IP 확장 예고
- 이형진 기자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CJ온스타일은 태생 자체가 사람이 사람에게 상품을 추천하고, 공감을 형성해 왔습니다. IP를 활용한 팬 커머스를 진짜 잘할 수 있는 회사 입니다."
박명근 CJ온스타일 IP-X 팀장은 5일 CJ ENM 커머스 부문 사옥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확신의 찬 목소리로 말했다.
업계가 '최저가' 전쟁에 매몰되어 있을 때 CJ온스타일은 고객의 '팬심'을 공략하는 IP(지식재산권) 비즈니스로 새 영토 확장에 나서는 중이다.
지난해 12월 신설된 IP-X 팀은 국내외 캐릭터, 아티스트, 스포츠, 콘텐츠 등 팬덤 기반 IP 발굴부터 협업 기획, 채널 연계까지 IP 기반의 콘텐츠 커머스 비즈니스 전반을 총괄한다.
IP-X팀의 초석이 된 지난해 10월 '팝마트' 프로젝트 당시 박 팀장은 라이브 방송을 통해 소통하는 팬들의 모습을 보면서 IP 사업의 성공 가능성을 봤다. 박 팀장은 "IP 비즈니스를 우리의 경쟁력과 믹스 했을 때 차별화된 기획들을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그는 가욋시간을 활용해 IP사업에 대한 스터디, 관계자들과 인터뷰를 가지면서 가능성을 타진했고, 이후 경영진 보고를 통해 12월 팀을 신설했다.
올해 초에는 산리오의 대표 캐릭터 '헬로키티'와 블랙핑크 '지수'가 협업한 '헬로키티x지수' 프로젝트 판권을 확보했고, 지난 4월에는 KBO 개막 일정과 맞춘 KBO 10개 구단 굿즈를 선보였다. 특히 KBO는 굿즈 론칭 후 10일간 누적 판매 수량이 3만5000개를 넘어서는 등 초기 흥행에 성공했다.
이후 진행한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 협업에서는 영화 개봉 시기 모바일 일간활성이용자수(DAU)는 전년 동기간 대비 54% 증가했고, 같은 기간 앱 체류시간도 30% 늘었다.
유니버설 스튜디오의 대표 IP '월리를 찾아라'와 협업한 마라톤 대회 '월리를 찾아라! Run with 신한카드' 참가권의 국내 단독 판매 과정에서는 신규 고객 유치에 성공했다. 기존 주력 고객인 30대 이하 고객이 60%에 달했고, 전체 구매 고객 중 80%는 CJ온스타일 모바일 앱 신규 고객으로 나타났다.
CJ온스타일 IP-X 팀은 협업 IP를 선정할 때 △메가 IP로서 화제성·호감도 검증됐는지 △부스팅 할 수 있는 시의성 있는지 △온스타일의 핵심 고객층이 공감할 수 있는지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박 팀장은 "실패하는 IP 협업은 고유의 세계관을 해치거나 맥락 없이 이종결합을 할 때 발생한다"며 "기획 단계에서 세계관 설계와 팬덤이 반응할 맥락을 연구하는 데 가장 많은 시간을 쏟으며 리스크를 헤지(위험 분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IP-X팀은 올해를 다양한 IP를 실험하고 검증하는 원년으로 삼고, 하반기에는 더욱 공격적인 확장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리스크가 컸던 '이종(異種) 팬덤의 공유'를 핵심 키워드로 잡았다. 상반기 팀을 운영하면서 팬덤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는 자신감으로 풀이된다.
박 팀장은 "캐릭터를 좋아하는 팬이 구단 컬래버 유니폼이 예뻐서 구매했다가 제 야구팬이 되는 것처럼, 다른 팬덤이 만나 전이될 때의 성과가 크다"며 "하반기에는 K-팝과 엔터테인먼트 영역의 IP 기회를 살려 글로벌 확장까지 염두에 둔 프로젝트를 디벨롭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끝으로 "CJ온스타일은 공감대를 형성하는 비즈니스를 30년간 해왔다"며 "IP 상품과 행사, 페스티벌 등으로 소비자와 가장 매력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h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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