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가 입고 카디비가 바르고…K-뷰티·K-패션, 인플루언서 효과 '톡톡'
K팝 아이돌 착장에 품절·리오더…트리밍버드 일부 제품 판매 636% 증가
카디비가 소개한 바이오힐보, 아마존·틱톡샵 타고 해외 소비자 접점 확대
- 최소망 기자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K-뷰티와 K-패션 브랜드가 글로벌 셀럽과 K-팝 아티스트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노출을 타고 소비자 접점을 넓히고 있다.
아이돌 착장과 셀럽 사용 후기가 숏폼 콘텐츠로 확산되면서 온라인 판매와 글로벌 커머스 채널 성장으로 이어지는 흐름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브인큐베이터 하고하우스의 투자 투자 브랜드 트리밍버드(TREEMINGBIRD)는 최근 블랙핑크 제니, 에스파 윈터, 있지 예지 등 K-팝 아티스트들이 SNS와 챌린지 콘텐츠에서 착용하며 국내외 소비자 관심을 받고 있다.
제니가 지난 2월 'Ruby' 챌린지 영상에서 착용한 '스크래치 데미지 와이드 스웻 팬츠'는 판매량이 전월 대비 636% 이상 증가했다. 해당 제품은 빠른 품절 이후 리오더에 들어갔다. 최근 에스파 윈터와 있지 예지가 입은 '더블 웨이스트 새깅 스웻 팬츠'도 전 색상 품절 후 리오더가 진행됐다.
다른 제품군도 아이돌 착장 효과를 봤다. 아이브 레이가 선보인 'TMB 로우컷 스웨트 셋업 팬츠'는 공개 이후 판매량이 3배 이상 늘었고, 에스파 윈터가 입은 '어시메트릭 드레이프 스트랩 탑'은 전주 대비 판매량이 213% 증가했다. 블랙핑크 지수가 착용한 '브린들드 시스루 니트'는 이미 시즌이 종료된 '24SS' 제품임에도 소비자 문의가 이어졌다.
트리밍버드는 하고하우스 투자 이후 브랜드 운영과 유통 전략을 고도화하며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약 100% 성장했다. 기존 무신사·29CM·자사몰에 이어 올해 W컨셉·네이버·하고(HAGO) 등으로 입점처를 확대했으며 한남 플래그십 스토어와 더현대서울·롯데월드몰 등 전국 주요 상권에서 8개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 중이다.
인플루언서 효과는 K뷰티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올리브영 자체브랜드 바이오힐 보(BIOHEAL BOH)는 글로벌 아티스트 카디비(Cardi B)가 대표 제품을 두 차례 소개하며 해외 소비자 사이에서 주목받았다.
카디비는 지난 5월 1일 자신의 틱톡과 인스타그램을 통해 '바이오힐보 프로바이오덤™ 3D 리프팅 크림'을 소개하며 "세 통째 사용 중인 리프팅 크림"이라고 언급했다. 같은 달 15일에는 "정말 좋아서 다시 한번 소개한다"며 두 번째 콘텐츠를 올렸다. 두 콘텐츠의 누적 조회수는 약 1600만 건에 달한다.
댓글에는 "실제로 효과가 있어 1년째 사용 중인 제품", "엄마 선물용으로도 좋다", "카디비를 보고 바로 구매했다" 등 글로벌 소비자 반응이 이어졌다. 단순 노출을 넘어 사용 경험과 재구매 후기가 함께 확산되는 양상이다.
바이오힐 보는 2025년 말 기준 해외 매출 비중이 50%에 육박한다. 직접 수출에 외국인 관광객의 국내 올리브영 매장 구매 매출까지 더하면 연매출의 약 70%가 글로벌 매출이다. 대표 제품인 '프로바이오덤™ 3D 리프팅 크림'은 외국인 비중이 약 95%에 달하는 명동 상권 올리브영 매장에서 인기상품 10위권에 올랐다.
해외 온라인 채널 성장세도 가파르다. 바이오힐 보는 미국 아마존과 미국·영국 틱톡샵에서 빠르게 성장 중이다. 틱톡샵에서는 월평균 1만~2만 건의 관련 콘텐츠가 누적 게재되고 있다. 아마존 신규 고객 수는 최근 2년간 연평균 4400% 이상 증가했으며, 미국 아마존과 미국·영국 틱톡샵 통합 매출은 2024년부터 2026년까지 2년간 연평균 약 6300% 신장했다.
업계에서는 K-콘텐츠와 숏폼 플랫폼이 소비재 브랜드의 유통 흐름을 바꾸고 있다고 본다. 과거에는 매장 입점과 광고 집행을 통해 인지도를 높이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다면, 최근에는 스타의 일상 착장이나 사용 후기가 SNS에서 확산되고 온라인 플랫폼에서 구매로 이어지는 구조가 자리 잡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K-팝 아티스트와 글로벌 셀럽의 콘텐츠가 브랜드 인지도뿐 아니라 실제 판매에도 영향을 주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특히 패션과 뷰티는 착용과 사용 장면이 직관적으로 전달되는 만큼 숏폼 콘텐츠와 커머스의 결합 효과가 큰 분야"라고 말했다.
somangchoi@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