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서 즐기는 수제 치킨"…북촌 한옥마을서 '집들이' 연 KFC[르포]

'핸드메이드' 치킨 알리려 체험형 팝업 개점…전통 놀이 '투호' 체험
치킨 무제한에 미출시 소스까지 제공…사전 예약 시 오픈 당일 매진

서울 북촌 한옥마을에 마련된 KFC 팝업 스토어 '켄터키 할아버지의 바삭한 집들이' 입구. 2026.6.4 ⓒ 뉴스1 황두현 기자

(서울=뉴스1) 황두현 기자 =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북촌의 한 골목. 고풍스러운 기와지붕이 맞닿은 골목을 따라 들어서자 흰 정장 차림의 켄터키 할아버지(커낼 샌더스 KFC 창립자) 마네킹이 갓을 쓴 채 한옥 대문 앞에서 손님을 맞았다.

가장 한국적인 공간에서 수제 켄터키 프라이드 치킨(KFC)으로 정성스러운 집들이를 연다는 콘셉트의 체험형 팝업 현장이다.

'핸드메이드' 치킨 가치, 한국적 공간에서 '집들이'로 전파

KFC가 북촌 한옥마을에 팝업을 마련한 배경은 고유의 철학인 '핸드메이드'의 가치를 한국인에게 친숙한 정서로 소통하기 위해서다. 손님들을 초대해 손수 만든 음식을 대접하는 집들이를 통해 매장에서 직원이 직접 닭고기 양념을 입히고 튀겨내는 '요리'라는 점을 보여주려는 의도다.

팝업에 들어서자 처마 끝에 매달린 등불에 눈에 들어왔다. 치킨을 담는 KFC의 버킷을 본떠 만든 청사초롱으로 한옥의 고즈넉한 분위기에 스며들어 조화를 이뤘다. 현장에서는 가택 지도가 섬세하게 그려진 부채가 입장권으로 손에 쥐어졌다.

입구 우측에 있는 '커넬의 사랑방'은 손님과 교류가 이뤄지는 사랑방을 콘셉트로 커넬 샌더스의 연대기와 한국 진출 후 역사를 사진으로 구성했다. 아울러 치킨, 너겟, 프렌치프라이 등 메뉴가 무제한으로 맛볼 수 있다.

KFC 팝업 스토어 '켄터키 할아버지의 바삭한 집들이' 내 '커넬의 사랑방' 모습. KFC의 역사를 담은 사진과 무제한 치킨 바가 마련돼 있다. 2026.6.4 ⓒ 뉴스1 황두현 기자

마당 한편의 '안뜰'에는 전통 놀이 투호를 재해석한 대형 버킷 조형물도 놓여 있었다. 신메뉴인 '오리지널 통다리' 모형 5개 중 4개를 버킷에 넣으면 핫크리스피통다리 2조각 교환권을 제공하는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팝업스토어의 핵심인 11가지 소스 바는 안뜰을 지나 '커넬의 사랑채'에 마련됐다. 갓양념·스모키 머스타드·살사·파이어 칠리 등 매장에서 판매 중인 메뉴부터 허니 갈릭마요·켄터키 바비큐·리치 메이플 등 아직 출시되지 않은 소스까지 다양한 라인업이 늘어섰다.

KFC 관계자는 "같은 치킨이라도 어떤 소스를 곁들이냐에 따라 전혀 다른 맛을 즐길 수 있다"며 "소비자가 다양한 소스를 통해 취향을 완성하는 '디핑 문화'를 제안하는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KFC 팝업 스토어 '켄터키 할아버지의 바삭한 집들이' 내 11가지 소스바. 매장에서 판매 중인 제품부터 출시되지 않은 소스까지 맛볼 수 있다.
11가지 소스 즐기며 주류 페어링 제안…스페셜 칵테일 2종 제공

팝업의 묘미는 주류 페어링에서 빛을 발한다. 낮 시간대에는 탄산음료와 맥주가 제공되지만, 오후 6시 이후 시작하는 '나이트 타임'에는 청사초롱 아래 디제잉 세션이 열려 현장의 분위기는 고조된다.

이때는 스페셜 칵테일인 '커넬의 환대'와 '바삭한 하이볼'이 제공돼 기름진 치킨의 맛을 깔끔하게 잡아 줘 페어링의 완성도를 높인다.

뒤뜰의 '위드커넬샷' 포토존에서는 갓과 두루마기를 걸치고 통다리 제품과 기념사진을 남긴 뒤에는 가장 마음에 들었던 소스에 볼을 넣는 '베스트 소스 투표'까지 참여할 수 있다.

KFC 팝업 스토어 '켄터키 할아버지의 바삭한 집들이' 내 포토존. 갓과 두루마기를 걸치고 치킨 메뉴와 기념사진을 남길 수 있다. 2026.6.4 ⓒ 뉴스1 황두현 기자

회차당 110분씩 하루 네 차례 열리는 팝업은 이달 14일까지 운영된다. 입장권은 네이버를 통해 온라인 예약으로만 구매할 수 있는데 지난달 18일 사전 예약을 받자마자 개점 당일인 4일 표가 모두 팔렸다.

KFC 관계자는 "오랜 시간 지켜온 '손수 만든 치킨'의 가치를 한국 소비자들이 직관적으로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방식으로 전달하기 위해 바삭한 집들이를 준비했다"며 "KFC가 확대해 나갈 소스와 페어링 경험, 디핑 문화를 경험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ausur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