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해태HTB 매각 추진…인수가 3000억대 산정

음료 사업 구조조정하나…"현재까지 결정된 사항 없어"

LG생활건강 사옥 전경(LG생활건강 제공)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LG생활건강이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을 위해 해태HTB(옛 해태음료)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26일 업계 등에 따르면 해태HTB 매각 주관사인 삼정 KPMG는 최근 잠재적 매수자들에게 티저 레터를 발송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식음료(F&B) 분야에 강점이 있는 재무적 투자자(FI)를 중심으로 3000억 원대로 인수 의향을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갈아만든배를 비롯해 봉봉·코코팜·강원평창수 등 제품을 생산하는 해태HTB는 지난해 매출 3741억 원, 영업손실 101억 원을 기록했다. 현재 부채를 포함해 해태HTB의 자산가치는 약 4000억 원으로 산정된다.

LG생활건강은 2011년 해태음료 지분 100%를 인수하고 2016년에는 사명을 해태HTB로 바꾸며 건강기능식품 등으로 사업을 확장했지만 최근 음료 소비가 줄고 원가 부담이 늘면서 실적이 부진해졌다.

이런 가운데 K뷰티에 대한 글로벌 관심이 확대되면서 LG생활건강은 뷰티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경영 효율화를 위해 음료 사업 매각을 검토해왔다. 기존 주요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면서 선택과 집중을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한다는 방침이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사업 경쟁력 강화와 경영 효율 제고를 위해 사업 포트폴리오의 전략적 재편을 추진하고 있으며 해태HTB에 대해서도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다만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해태HTB는 생산, 영업, 물류 역량과 함께 갈아만든 배, 봉봉 등 인지도 높은 브랜드를 판매하는 경쟁력 있는 음료 회사"라며 "장기적인 성장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독립적인 사업 운영 구조 검토를 포함한 여러 전략적 옵션이 논의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hy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