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스벅 마케팅 검증 리스크 관리 결함…사회적·역사적 민감성 부재"

신세계그룹, 스타벅스 5·18 마케팅 진상조사 결과 발표

전상진 신세계그룹 경영총괄 부사장이 26일 조선팰리스 호텔에서 스타벅스 '5.18' 마케팅 진상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뉴스1TV 유튜브 갈무리)

(서울=뉴스1) 박혜연 이형진 기자 = 전상진 신세계그룹 경영총괄부사장은 26일 스타벅스 '5·18' 마케팅 진상조사와 관련, "스타벅스 마케팅 검증 리스크 관리에 심각한 결함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전 부사장은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에서 진상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승인) 과정에서 그 누구도 5월 18일 탱크데이가 부적절한 표현이라고 지적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전 부사장은 "마케팅 기획과 승인 과정에서 단 한 차례 문제 제기조차 없었다"며 "또 이번 마케팅 행사 합의자 7명 중 일부는 해당 마케팅 디자인 시안이 담긴 메일 첨부파일조차 열지 않고 관행적으로 승인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했다.

또 "마케팅 즉시성을 우선시한 까닭에 과거 진행된 법무팀 검증 프로세스도 진행되지 않았다"며 "이번 사안은 실무자의 과실 여부를 넘어서 스타벅스코리아 내부의 사회적·역사적 민감성 부재를 드러냈다"고 말했다.

다만 온라인에서 제기된 △탱크 텀블러가 계엄군 탱크를 상징 △4·16 출시일이 세월호 사건을 겨냥했다는 등 일부 의혹에 대해서는 전부 무관하다고 부인했다. 전 부사장은 "해당 제품은 2023년부터 우리나라뿐 아니라 호주와 태국 등에서도 판매된 것"이라며 "일본과 슬로바키아 등도 17온스를 503mL로 환산해 표기한다"고 했다.

또 "미니탱크 출시일 4·16은 행사업체 브랜드 데이 일정에 맞춘 것"이라며 "최초 스타벅스 코리아 미니 탱크데이 브랜드 날짜도 4월 20일로 제안했고 그 일정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행사 업체 측에서 4·16으로 확정 통보해왔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전 부사장은 "이번에 진행된 부적절한 마케팅으로 5·18 영령과 유족, 이 땅의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한 모든 분께 누를 끼쳤다"며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 이번 계기로 신세계그룹도 기업의 사회적 가치와 책임에 대해 숙고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hy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