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기프티콘' 스벅 밀렸다…카톡 선물하기 '배민·메가커피' 반사효과

카카오톡 선물하기 순위 변화…5·18 '탱크데이' 논란 후 불매 움직임 확산
카페 카테고리 1~3위 메가MGC커피…스타벅스는 4위

25일 오후 1시 기준 카카오톡 선물하기 순위. 왼쪽은 카페 카페고리, 오른쪽은 상품권 카테고리 모습. (카카오톡 갈무리)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 '국민 기프티콘'으로 불리며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켜온 스타벅스 교환권이 인기 순위에서 밀려났다. '5·18 탱크데이 마케팅 논란 이후 온라인상에서 불매 움직임이 확산돼 배달의민족 상품권과 메가MGC커피 교환권이 상위권을 차지하는 모양새다.

25일 오후 1시 기준 카카오톡 선물하기 '교환권' 카테고리 인기 순위에서 배달의민족 상품권 5만 원권과 3만 원권이 각각 1·2위에 올랐다.

이어 신세계 상품권 10만 원권과 이마트 전용 신세계 상품권 5만 원권이 3·4위를 차지했다.

'카페' 카테고리에서도 스타벅스의 순위 하락이 확인됐다. 같은 시각 카카오톡 선물하기 카페 카테고리에서는 메가MGC커피의 이벤트 음료 교환권이 1~3위를 차지했다.

1위는 메가MGC의 '팥빙 젤라또 파르페', 2위는 '아이스 아메리카노', 3위는 '말차 젤라또 팥빙 파르페'였다.

다만 4위에는 스타벅스의 '부드러운 디저트 아이스 카페 아메리카노 T 2잔+부드러운 디저트' 교환권이 차지했다.

스타벅스 교환권은 그동안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 생일·감사 선물 등으로 자주 선택되며 대표적인 모바일 선물 상품으로 자리 잡아왔다. 특히 카페 교환권 부문에서 강한 존재감을 보여왔는데 이번 순위 변동은 소비자 반응이 실제 구매 지표에도 일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이번 변화는 스타벅스코리아의 5·18 '탱크데이' 논란 이후 나타난 것이라 주목된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지난 18일 텀블러 프로모션 과정에서 '탱크데이', '책상에 탁' 등의 문구를 사용했다가 5·18 민주화운동과 과거 국가폭력 사건을 연상시킨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스타벅스 불매 움직임이 확산됐다.

논란이 커지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지난 19일 사과문을 내고 "있어서도 안 되고 용납될 수도 없는 부적절한 마케팅"이었다며 고개를 숙였다. 정 회장은 26일 직접 대면 사과에 나서고, 자체 진상조사 결과와 재발 방지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다만 카카오톡 선물하기 인기 순위는 실시간 구매량과 프로모션, 노출 방식 등에 따라 수시로 변동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태가 단기 불매에 그칠지, 스타벅스의 브랜드 신뢰도와 모바일 선물 시장 내 입지 변화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somangcho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