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회장, 스벅 '탱크데이' 논란 직접 사과…위기 정면 돌파(종합)
사태 발생 일주일 만에 등판…진상 조사 결과도 발표
정치권에 형사 고발까지…더 강력한 메시지 담길지 '주목'
- 윤수희 기자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스타벅스코리아의 '탱크데이' 논란과 관련,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한다. 이와 더불어 그룹 차원의 진상조사 결과를 공개한다.
앞서 이번 사태를 "있어서도 안 되고 용납될 수 없는 부적절한 마케팅"이라고 자평하며 사과한 바 있는 정 회장이 다시 한번 책임 있는 자세로 현 상황을 정면 돌파하는 모습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26일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에서 직접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한다. 사태 발생 8일 만이다. 같은 날 그룹 차원의 진상 조사 결과도 공개할 계획이다.
스타벅스는 지난 18일 회사 텀블러 행사 마케팅 과정에서 '탱크데이', '책상에 탁' 등의 문구를 사용해 논란이 일었다.
비판 여론이 들끓자, 스타벅스는 즉시 행사를 중단하고 1차 사과문을 냈으며, 정 회장은 손정현 SCK컴퍼니 대표와 담당 임원을 즉각 해임하는 강수를 뒀다.
곧이어 그룹은 정 회장의 대국민 사과와 글로벌 본사의 사과, 관련 임직원 징계 절차 착수 등 전방위적 조치를 취했다. 정 회장은 사과문에서 "이번 사안은 변명의 여지가 없는 잘못으로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음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스타벅스를 넘어 신세계그룹을 향한 비판은 끊이지 않았다. 이재명 대통령은 자신의 엑스(X·구 트위터)를 통해 "대한민국 공동체와 기본적 인권, 민주의 가치를 부정하는 저질 장사치의 비인간적 막장 행태에 분노한다"고 강하게 지적했다.
스타벅스에 대한 불매운동이 확산하면서 회사는 매출 감소에 업무가 마비되는 상황에 이르렀다. 시민단체는 정 회장과 손 전 대표를 경찰에 고발했고, 경찰은 빠르게 수사에 착수하며 사태는 형사 사건으로까지 번졌다.
정부 부처는 물론 정치권의 공세 역시 날로 격화됐다. 국가보훈부는 5·18 관련 모니터링을 강화했고, 행정안전부는 스타벅스 사용 자제 입장을 냈다. 국방부 역시 스타벅스코리아와 추진하던 장병 복지 사업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정 회장의 대국민 사과는 본인의 사퇴까지 거론되며 계속 악화하는 여론을 방치해선 안 된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광주·전남 지역 시민사회단체는 정 회장의 사퇴가 없을 시 투자비가 수조 원에 달하는 광천터미널과 어등산 개발 사업을 보이콧하겠다는 성명을 발표했고, 일부 시민단체는 신세계그룹의 가습기살균제 의혹까지 거론하고 나섰다.
따라서 정 회장의 금번 사과문에는 이전 사과문보다 더 강력할 메시지가 담길 가능성이 크다.
정 회장의 사과문 발표와 함께 공개할 그룹 차원에서 진행한 진상조사 결과에도 이목이 쏠린다. 정 회장은 앞서 "이번 사태의 발생 경위와 승인 절차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진행하고 그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아울러 정 회장이 "그룹 전체의 역사 인식과 감수성이 부족했다는 사실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그룹의 의사결정 시스템을 전반적으로 재점검하겠다"고 밝혔던 대로 정 회장이 그룹 차원의 쇄신을 단행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ys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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