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이라 맛없다?"는 옛말…프리미엄 냉동식 경쟁 본격화
식품업계, 급속냉동·콜드체인 기술 발전에 전문점 수준 식감 구현
냉동 도시락·면·생지까지…식품업계 프리미엄 냉동식 경쟁 격화
- 배지윤 기자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국내 냉동식품 시장 이미지가 달라지고 있다. 과거에는 저렴한 가격과 보관 편의성이 강점이었다면 최근에는 맛과 품질을 앞세운 제품들이 주목받고 있어서다.
급속냉동과 콜드체인 기술이 발전하면서 전문점 수준의 식감과 풍미를 구현한 '프리미엄 냉동식품'이 새로운 시장 트렌드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간편식(HMR) 시장은 지속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편의점·대형마트·온라인 채널 판매 확대에 힘입어 지난해 시장 규모는 약 6조8000억 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최근에는 단순히 '간편하게 먹는 음식'을 넘어 맛과 품질까지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냉동식품 시장 역시 프리미엄 경쟁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술 발전도 시장 변화를 이끌고 있다. 과거 냉동식품은 해동 과정에서 식감이 무르거나 풍미가 떨어지는 한계가 있었지만 최근에는 급속냉동 기술과 정교한 저온 유통 시스템이 발전하면서 갓 조리한 음식 수준의 맛 구현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가장 눈에 띄는 성과를 내는 곳은 아워홈이다. 아워홈은 2019년 출시해 '보이는 맛 그대로'를 콘셉트로 내세운 냉동 도시락 브랜드 '온더고'를 앞세워 프리미엄 냉동식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실제 3월 말 기준 아워홈 온더고의 누적 판매량은 2000만 개를 돌파했다. 업계에서는 온더고가 냉동식품에 대한 기존 인식을 바꾸며 프리미엄 냉동 도시락 시장 성장을 이끈 대표 사례로 보고 있다.
냉동면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과거 냉동면은 면발이 쉽게 불거나 탄력이 떨어진다는 인식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연타제면과 급속냉동 기술이 결합되면서 전문점 수준의 식감을 구현한 제품들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면사랑은 연타제면과 급속냉동 공법을 적용한 냉동면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실제 면사랑 냉동면(단품), 냉동팩면을 포함한 냉동면 제품은 지난해 40개에서 올해 71개로 확대됐다.
간편식은 아니지만 삼립의 '레디비'도 냉동 기술을 활용한 생지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대표 제품 '바로생지'는 해동 후 바로 굽는 RTB(Ready To Bake) 방식으로 발효와 해동 시간을 줄여 집에서도 갓 구운 빵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1인 가구 증가와 집밥·홈다이닝 수요 확대 속에서 간편하면서도 합리적인 가격의 한 끼를 찾는 수요는 늘 것"이라며 "냉동·저온 유통 기술까지 고도화되면서 냉동식품의 경쟁력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jiyounbae@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