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침체 넘은 'K-라면'…빅3, 1분기 나란히 웃었다(종합)

삼양식품 역대 최대 실적…농심·오뚜기도 글로벌 효과로 실적 好好
해외 공장 짓고 판매법인 설립…K-라면 글로벌 시장 공략 드라이브

서울 시내의 대형마트에 진열된 불닭볶음면. 2025.9.24 ⓒ 뉴스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배지윤 황두현 기자 = 국내 라면 기업 3사가 올해 1분기 나란히 해외 시장 성장에 힘입어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미국·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K-라면' 수요가 확대되면서 해외 사업 비중도 빠르게 커지는 모습이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농심(004370)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674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20.3%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은 9340억 원으로 4.6% 늘었다.

농심의 실적 개선은 해외 사업 성장세가 이끌었다. 미국·중국·일본 등 주요 해외 법인 매출이 증가하면서 해외 법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1% 늘었다. 반면 국내 법인은 고물가와 소비 침체, 일부 제품 가격 인하 영향으로 매출이 2.8% 감소했다.

오뚜기(007310)도 올해 1분기 오뚜기밥류와 유지류 등 주요 제품군 판매 확대에 힘입어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했다. 오뚜기의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955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94억 원으로 3.3% 늘었다.

해외 사업 성장세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내수 소비 둔화가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해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6% 증가했으며,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해외 비중도 지난해 1분기 10.9%에서 올해 11.5%로 확대됐다.

삼양식품(003230)은 3사 가운데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올해 1분기 매출은 714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771억 원으로 32% 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불닭 브랜드의 글로벌 흥행이 이어지면서 해외 매출은 5850억 원으로 38% 증가해 전체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밀양2공장 가동률 상승에 따라 공급 물량이 확대된 가운데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불닭 수요가 꾸준히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해외서 답 찾는 라면업계…생산기지·브랜드 투자 확대

내수 소비 둔화가 이어지자 라면업계는 해외 사업 확대에 드라이브를 거는 모습다. 특히 삼양식품이 불닭 브랜드를 앞세워 해외 시장에서 급성장하면서 업계 전반에서도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움직임이 뚜렷해지는 분위기다.

실제 삼양식품은 현재 전체 매출의 80% 이상이 해외에서 발생할 정도로 수출 사업 비중이 높다. 내년에는 해외 첫 생산기지인 중국 자싱공장 완공도 앞두고 있어 생산 거점 확대와 수익성 중심의 수출 사업 운영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농심 역시 해외 사업을 핵심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는 방침이다. 최근에는 러시아 법인 설립 계획도 공식화하며 수출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농심은 2030년 매출 7조3000억 원, 해외 매출 비중 60%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오뚜기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공장 부지를 매입해부지를 매입해 2027년 완공을 추진 중으로 2030년에는 글로벌 매출 1조1000억 원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여기에 영문 브랜드 'OTOKI'를 재정비하는 등 해외 소비자 접점 확대에도 힘을 쏟고 있다.

jiyounba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