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고민 없어지는 한약방 사우나"…롯데百, 명동에 방탈출 열었다

롯데타운 명동 페스티벌 가보니…"한국인 일상 체험 외국인 니즈 반영"
9층 팝업선 굿즈 구매 인파 몰려…광장 앞에선 계열사 모인 LTM마켓

롯데백화점이 15일 '롯데타운 명동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 뉴스1 이형진 기자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사전예약은 3000명 정도로 네이버 예약은 이미 마감했다"

롯데백화점이 15일 '롯데타운 명동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유통가 최초로 방탈출을 콘셉트로 진행된 '롯데타운 한약방 사우나' 행사장 앞에는 입장을 기다리고 있는 고객들이 줄을 서 있었다.

행사장 입구에는 "예로부터 부와 복을 받을 수 있는 곳인 롯데타운 명동, 그곳에 고민이 없어지는 한약방 사우나가 열렸습니다"라는 안내문이 옛한글체로 적혀 있었다.

올해 4회째를 맞은 롯데타운 명동페스티벌은 글로벌 K허브로서 본점의 위상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롯데백화점은 국내 유명 방탈출 기획회사인 키이스케이프와 손잡고 130평 규모의 공간을 사우나 콘셉트의 체험관을 꾸렸다.

나유빈 롯데백화점 리테일엔터테인먼트 팀 리더는 "한국인의 일상을 체험해보고 싶어 하는 외국인들의 니즈를 반영해 사우나와 한약방을 결합한 콘셉트를 기획했다"며 "각 브랜드의 정체성을 방탈출 미션으로 풀어낸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롯데백화점이 15일 '롯데타운 명동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 뉴스1 이형진 기자
커피 한약방 지나면 사우나 체험관…이미스·설화수·운빨존많겜 참여

행사장 초입에는 을지로 유명 카페인 '커피 한약방'이 시그니처 메뉴인 필터 커피와 수정과와 아메리카노를 섞은 이색 음료 등을 선보이고, 사우나 후에 먹는 아이스크림처럼 프리미엄 수제 아이스크림 브랜드 글라쇼도 함께 자리했다.

메인 행사장에는 글로벌 팬덤을 보유한 브랜드 △이미스 △설화수 △운빨존많겜이 각각 K 패션과 K 뷰티, K 게임 대표로 자리했다. 이미스는 사우나의 락커 공간을, 설화수는 욕실 공간을, 운빨존많겜은 휴식을 위한 공간으로 꾸며졌다.

롯데백화점이 15일 '롯데타운 명동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욕실 형태로 꾸며진 설화수 공간. ⓒ 뉴스1 이형진 기자

이미스 방에서는 숨겨진 티셔츠 속 비밀번호를 찾아 라커룸을 열고, '진단카드'를 받게 된다. 설화수 공간에서는 팀원들과 협동해 미디어 파사드로 구현된 목욕탕에 물을 채우는 미션이 진행됐다.

운빨존많겜 방은 게임을 대표한 공간인 만큼 가장 방탈출 콘셉트에 집중해 구성됐다. 카드 게임을 통해 힌트를 얻고, 캐릭터 속 비밀번호를 찾아 라커를 열어야 한다.

이 역시 두 공간과 마찬가지로 미션 성공 시 진단 카드를 받게 되고, 세 공간의 미션을 모두 성공하면 화려한 비밀 포토존 입장과 한약방 처방전 형태의 기념품도 받을 수 있다.

롯데백화점이 15일 '롯데타운 명동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라커룸 형태로 꾸며진 이미스 공간. ⓒ 뉴스1 이형진 기자
굿즈 구매는 9층 팝업서…"랜덤박스 더 갖다 놓아 주세요"

방탈출 공간은 '체험'에 집중했고, 각 브랜드의 굿즈 구매는 9층 키네틱 그라운드 팝업에서 진행됐다.

특히 운빨존많겜 팝업스토어에는 개장 직후부터 고객들이 몰렸다. 일정 금액 이상 구매 고객에게 게임 속 희귀 스킨을 증정하는 이벤트와 인기 굿즈 랜덤박스 판매가 진행되면서다.

백화점 오픈 시간에 맞춰 방문했음에도 이미 50여명이 넘는 고객들이 행사장 안팎을 오갔다. 직원들이 "랜덤박스 더 갖다 놓아 주세요"라고 외칠 정도로 구매 수요도 이어졌다.

에미스도 팝업 현장에서 랜덤 키링을 선발매해 판매했고, 팝업 현장에서만 여름을 겨냥한 수영복 제품을 할인해 판매했다.

롯데백화점이 15일 '롯데타운 명동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롯데호텔 야외광장 앞에 차려진 LTM 마켓. ⓒ 뉴스1 이형진 기자

한편 롯데백화점은 을지로입구역 8번 출구에서 롯데면세점으로 이어지는 롯데호텔 야외광장에서는 롯데호텔, 롯데면세점, 롯데칠성음료, 롯데홈쇼핑 등 롯데그룹의 대표 계열사들이 참여해, 각 사업별 개성을 반영한 F&B 및 굿즈 등을 선보이는 'LTM 마켓'도 운영한다.

또 지하 1층 코스모너지 광장에는 '롯데타운 큐브 포토존'을 운영한다. 각 계열사, 입점 브랜드를 하나의 '큐브'로 비유해 큐브가 모인 롯데타운을 의미한다. 3미터 높이의 초대형 큐브 내부에는 롯데타운 명동의 축소판인 미니어처 마을이 마련돼 기념 촬영을 할 수 있다.

롯데백화점은 단순 쇼핑 공간을 넘어 체험형 콘텐츠를 강화해 외국인 관광객과 MZ세대 고객 유입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실제 행사장 곳곳에서는 외국인 방문객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hj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