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산 지고 이온 뜬다…'헬시 플레저' 타고 5000억 시장 '활짝'
이온음료 시장 연평균 5~6% 성장…포카리 독주 속 2위권 경쟁 치열
이온더핏 등 후발주자 접점 확대…수분 보충 기능에 당분도 줄여 인기
- 황두현 기자
(서울=뉴스1) 황두현 기자 = 건강을 중시하는 헬스 플레저(Healthy+Pleasure)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탄산과 같은 음료 시장이 정체돼 있지만 수분을 보충하는 이온음료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부동의 1위 '포카리스웨트' 수요가 견고한 가운데 '파워에이드', '게토레이'가 포트폴리오 확대를 통해 도약하고 있고, '이온더핏' 등 후발주자도 소비자 접점 확대에 나서는 모양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이온음료 시장은 4000~5000억 원 규모로 추산된다. 2016년 2900억 원대이던 시장 규모는 매년 5~6%씩 꾸준히 성장하는 양상이다.
시장 확대는 국내 1위 이온음료인 동아오츠카의 포카리스웨트 판매 추이로도 확인된다. 1987년 출시된 포카리스웨트 매출은 2004년 1000억 원을 달성한 뒤 2024년 2000억 원을 넘었고, 지난해에는 2200억 원을 돌파했다.
포카리스웨트는 국내 이온음료 시장의 절반에 육박하는 점유율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체내 흡수가 빠르고 수분을 보충하는 전해질 밸런스가 좋다는 평가를 받으며 대표 스포츠 음료로 자리 잡았다.
포카리스웨트는 저칼로리·저당 음료인 이온워터와 물에 타서 마시는 분말 제품이 있지만, 95% 이상 매출이 기본 음료에서 발생한다.
2위권에서는 롯데칠성음료(005300)의 게토레이와 코카콜라음료의 파워에이드가 경쟁을 벌이고 있다. 양 사는 구체적인 시장 점유율을 공개하지는 않지만, 업계에서는 10~20% 내에서 점유율 경쟁이 이어지는 것으로 본다.
게토레이는 최근 달리기 인구가 증가하는 추세에 맞춰 수분 공급에 특화된 '게토레이 런'(RUN)을 출시하는 등 제품 세분화에 나섰다. 게토레이는 오리지널인 레몬 외에도 제로·블루볼트 등 4종의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파워에이드는 가장 대중적인 마운틴 블라스트와 퍼플스톰(포도맛), 스칼렛 스톰(복숭아맛), 제로에 이어 지난해 '제로 라임향'을 선보였다. 이 외에 코카콜라음료가 판매하는 토레타도 MZ세대 여성을 중심으로 일상 수분 보충 음료로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다만 게토레이와 파워에이드는 일부 맛이 중첩되고, 다양한 대체 음료가 출시되면서 매년 판매량이 부침을 겪는 것으로 보인다.
후발주자들은 스포츠 대회 후원 등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힘쓰는 모습이다.
온라인으로만 판매하는 웅진식품(011350)의 이온더핏은 지난달 1만 5000여명이 참가한 고양하프마라톤을 공식 협찬하는 등 크고 작은 마라톤 대회를 후원사로 나서고 있다.
식음료 기업 일화도 지난달 달 '에버데이 이온'의 1.5L 제품을 출시하고 골프장에서 열린 이색 러닝대회 '오크밸리 힐스 나이트 레이스' 후원사로 참여했다.
운동이 일상화되고 건강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이온음료 시장은 꾸준히 성장할 전망이다. 땀을 많이 흘리면 수분이 부족해 탈수가 발생하는데 이온음료는 주요 영양분을 균형 있게 설계해 물보다 빠른 흡수를 돕는 역할을 한다.
이온음료 소비 증가는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적인 추세이기도 하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모더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전세계 이온음료 시장 규모는 올해 172억 2000만 달러(25조 3800억 원)에서 2031년 228억 4000만 달러(33조 6600만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온음료는 수분 보충에는 좋지만 당분이 많다는 인식이 있었는데 최근에는 제로 음료가 나오면서 전 세대가 즐겨 먹는다"며 "건강에 대한 관심이 늘어날수록 소비량도 많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ausur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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