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 확대하는 글로벌 애슬레저…룰루레몬·뷰오리·알로 각축전

오프라인 접점 확대 박차…커뮤니티 프로그램 강화
'요가복' 이미지 벗고 러닝·골프 등 스포츠웨어로 다변화

뷰오리 스타필드 하남점 (신세계인터내셔날 제공)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글로벌 프리미엄 애슬레저 브랜드들이 오프라인 매장 출점과 커뮤니티 활동으로 국내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1세대 룰루레몬과 2세대 뷰오리·알로가 각축전을 벌이는 양상이다.

룰루레몬·뷰오리 신규 매장 출점…알로, 1년도 안 돼 5개 매장 오픈

17일 업계에 따르면 캐나다 밴쿠버에서 시작해 2016년 국내에 직진출한 룰루레몬은 현재 강남 플래그십 스토어를 포함해 서울, 경기, 부산 등 주요 백화점 등에 총 24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룰루레몬은 올해 2월 롯데백화점 인천점에 신규 매장을 오픈한 데 이어 최근에는 하우스오브신세계청담에 팝업스토어도 열었다. 상반기 내 추가 매장 오픈을 계획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독점 유통하는 뷰오리(Vuori) 국내에 2023년 9월 론칭된 후 신세계백화점 강남점부터 센텀시티점, 롯데백화점 본점, 스타필드 하남점에 매장을 연 데 이어 올해 6월 중 신세계백화점 대구점에 5번째 매장을 개점할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 9월 문을 연 뷰오리 스타필드 하남점은 다른 매장보다 5배 넓은 281㎡(약 58평) 규모의 커뮤니티 공간으로 조성됐다. 요가, 필라테스 등 클래스를 정기적으로 운영하거나 러닝 모임 등 지역 행사로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알로는 지난해 7월 강남 도산점에 아시아 최초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하며 국내 시장에 발을 들였다. 현재 한남점과 더현대 서울, 롯데백화점 본점 및 잠실점 등 5개 매장을 운영하며 오프라인 접점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북미에서 시작된 이 브랜드들은 본래 요가복으로 시작했지만 국내 스포츠 수요를 흡수하기 위해 러닝과 골프, 테니스, 트레일, 하이킹 등 다른 스포츠웨어도 출시하며 품목을 다변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운동복을 일상에서도 입는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출퇴근이나 외출용으로 활용할 수 있는 블레이저, 티셔츠 등 아이템도 출시하는 추세다.

국내 애슬레저 브랜드인 안다르·젝시믹스와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새로운 시장을 모색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룰루레몬 제공)
국내 러닝 수요 대응해 커뮤니티 운영 강화…충성 고객 확보 전략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본격적인 러닝 시즌이 시작되자 러닝클럽 등 커뮤니티 활동으로 마케팅을 강화하는 전략도 강화하고 있다. 브랜드의 러닝 커뮤니티 운영은 소비자들의 자발적 교류를 유도해 자연스럽게 브랜드를 알리면서 충성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룰루레몬이 지난달 7~17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에서 운영한 '서울 2026 런 커뮤니티 라운지'에는 약 1만 명이 현장을 찾았다. 러닝 퍼포먼스 향상을 위한 자세와 호흡법 교정 세션, 기록 단축 등 수준별 프로그램을 비롯해 콜드 테라피, 힙합 공연, 드라이 사우나, F&B 등 회복 콘텐츠도 구성에 포함했다.

뷰오리는 이달 초 부산 해운대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과 협업해 소셜 웰니스 프로그램 '호텔 부산 X 선라이즈 바이탈리티 러닝 이벤트'를 진행했다. 알로는 도산점과 한남점을 기반으로 요가, 바레(Barre) 등 웰니스 프로그램이나 러닝 프로그램 '알로 서울'을 운영한다.

업계 관계자는 "요가복계의 '샤넬', '에르메스'를 표방하며 프리미엄 기능성을 앞세워 한국에 들어온 글로벌 액티브웨어들이 공격적으로 유통망을 확장하고 커뮤니티 전략으로 저변 확대에 나서고 있다"며 "요가보다는 국내 러닝 수요에 대응한 맞춤 포지셔닝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hy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