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 파업 관여 화물연대 지부장이 GS25 물류 기사?…노조 "문제 없다"

화물연대 서경 편의점지부장, GS리테일 배송기사
업계 "경쟁사인 타사 물류 기사가 교섭 관여 가능성"

CU 배송기사 파업 현장. (민주노총 화물연대 제공).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BGF리테일(282330)의 CU 물류센터 파업에 참여한 민주노총 화물연대 편의점지부장이 GS리테일(007070) 운영 GS25 배송 기사인 것으로 확인됐다.

화물연대 측은 편의점지부장은 전체 편의점 조직에 대한 대표성을 지니고 있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인데, 업계에서는 GS25 물류 기사가 경쟁사 파업에 참여한 데 대해 CU가 경계할 수 있다고 관측한다.

편의점지부장 GS리테일 소속…노조 "문제없다" vs 업계 "타사 관계자 관여"

14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7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 화물연대 편의점지부의 지부장은 현재 집회를 열고 있는 BGF로지스 남사센터 인근 GS리테일 물류센터에 근무하고 있는 배송기사로 알려졌다.

화물연대 편의점 지부는 화성, 안성, 나주, 진주 물류센터 출입을 막고 배송을 거부하고 있으며, 용인시 처인구 BGF로지스 남사센터 앞에서 집회를 열고 직접 교섭을 촉구하고 있다.

노조는 해당 지부장이 GS리테일 물류 기사라는 사실 여부에는 답하지 않았다.

다만 편의점지부장이 서울경기 지역 내 전체 편의점 조직들에 대해 대표성을 가지며, CU 사업장의 경우 편의점지부 산하 CU 지회가 조합원을 이끌고 있어 문제없다는 입장이다.

업계는 경쟁사인 GS25 물류 기사가 파업에 관여하는 데 대해 CU가 경계할 여지가 있다고 분석한다. 특히 교섭에선 CU 배송기사들의 휴무, 유류비 등 CU 노무 경영 전반에 관련된 내밀한 사안이 협상 테이블에 오르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경쟁사 물류 기사가 타사의 구성원들을 움직여 교섭에 적극 관여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BGF로지스는 지부장이 GS25 배송기사라는 점에 대해서는 직답은 피하면서도 "이번 파업으로 인해 물류센터는 물론, CU 가맹점들의 고통과 손실이 막대하다"며 "배송사와 기사들의 원할한 협의를 통해 빠른 시일 내에 안정적인 점포 운영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CU 점포 전경).
노사, 의견 대립 지속…협상 시작 기미 無

파업이 일주일을 넘긴 현재까지도 BGF와 CU 배송기사들 간의 팽팽한 의견 대립이 이어지며 협상이 시작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노조는 물류사업 비용과 인사 정책을 총괄하는 BGF리테일이 직접 교섭에 나와 현 상황을 해결해야 하는데, 사측에서 교섭을 계속 거부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또한 △휴무 시 대차비용 가중 관행 철폐 △운송료 현실화 등의 문제를 제시하면서, 파업을 시작하지 않았음에도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등의 탄압이 중단돼야 한다고 촉구한다.

반면 BGF로지스는 물류센터, 운송사, 배송기사 3자 간 계약이 체결되어 이들의 계약 사항에 자신들이 직접 관여할 수 없다고 말한다. 휴무 비용에 대해서도 실제 배송 업무를 수행한 경우에 대금이 지급되는 것이지 휴무 시 별도의 대체 비용을 기사들에게 부담시키지 않고 있다고 반박한다.

피해가 점차 커지가 일부일부 점주들은 본사의 보전을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보내는 등의 행동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ys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