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부터 시작…㈜신세계, 업계 최초 분기 배당 적극 검토
연간 배당 쪼개 주주들 현금 흐름 개선…실적 따라 4분기에 잔여 배당
상법 개정 환경 개선·외국인 매출 등 실적 자신감…내년까지 배당 확대
- 이형진 기자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신세계(004170)가 백화점 업계 최초로 분기 배당 도입을 검토하는 가운데, 우선 올해 1분기부터 첫 분기 배당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특성상 분기 배당에 소극적이었던 관행을 깨고, 본격적인 '밸류업' 행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7일 업계와 신세계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 이행 현황'에 따르면 신세계는 올해 분기 배당 실시를 적극 검토 중이다. 이미 지난달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배당 절차 개선을 위한 정관 변경 안건을 가결해 행정적 준비를 마쳤다.
신세계 측 관계자는 "아직 분기 배당을 최종 확정한 것은 아니지만, 이번 1분기부터 배당을 시행하는 방향을 계획 중"이라고 전했다. 오는 1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이사회를 열어 분기 배당안을 의결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세계가 검토 중인 분기 배당은 배당 총액을 크게 늘리는 방식보다는 지급 주기를 쪼개 주주들의 현금 흐름을 개선하는 데 방점이 찍혀 있다.
기존에 분기 배당을 시행해 온 주요 대기업들처럼 1·2·3분기에는 일정한 금액을 배당하고, 결산 배당인 4분기에 연간 실적에 따른 잔여 금액을 일시에 지급해 연간 총배당률을 맞추는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통해 투자자들은 배당에 대한 예측 가능성을 높일 수 있게 된다.
그동안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유통업계에서 분기 배당은 쉽지 않았다. 명절과 연말 세일 등 시즌에 따른 이익 편차가 심하고, 점포 리뉴얼과 부지 매입 등 대규모 투자 비중이 커 현금 보유 변동성이 컸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상법 개정 등으로 배당금을 정한 후 주주를 확정하는 방식이 가능해지면서 안정적인 배당 환경이 마련됐다.
사업적 자신감도 뒷받침했다. 신세계는 최근 외국인 매출이 우호적이다. 백화점 부문에서는 지난해 외국인 매출이 전년 대비 52% 급증했고, 면세 부문에서는 중국의 무비자 입국 시행 등으로 단체 여행객이 아닌 개별 자유여행객(FIT) 중심으로 고객층이 재편되면서 실적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
여기에 강남점과 본점 등 핵심 점포의 리뉴얼 투자도 막바지에 이르면서 현금 지출이 많았던 '투자 시기'를 지나 수익을 거둬들이는 '회수 시기'에 진입하고 있다는 평가다.
신세계는 주당 배당금을 2024년 최소 4000원을 기점으로 2027년 30% 증가를 목표로 매년 점진적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h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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