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환율 급등에 원가 압박…식품업계, 1분기 수익성 빨간불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경기동향조사 결과
유가·원료 가격 상승에 고환율까지…내수 부진 심화
- 박혜연 기자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식품업계의 올해 1분기 수익성이 전 분기와 비교해 악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원자잿값이 유가와 환율 급등으로 상승했지만 매출 악화가 내수 부진으로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2분기에도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업계 수익성 악화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발간한 '2026년 1분기 식품산업 경기동향조사'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업계의 경기 전반 현황지수는 94.2로 기준점 100을 밑돌았다. 전 분기(2025년 4분기)보다 1.5포인트(p) 상승했지만 여전히 경기 악화 체감 사업체가 여전히 많았다.
현황지수는 식음료 제조 사업체 1500여 개사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다. 100 미만은 전 분기 대비 '악화·하락·감소'를, 100 초과는 '호전·상승·증가'를 뜻한다.
식품업계는 1분기에 중동 전쟁에 따른 유가와 환율 급등 직격탄을 맞았다. 원가 부담이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커졌기 때문이다. 내수 부진도 소비 심리 위축 영향으로 지속됐다.
실제 매출액 지수는 93으로 전 분기(95)보다 2포인트 하락했다. 원자재 구입 가격 지수는 120.5로 전 분기(117.6)보다 2.9포인트 올랐다. 내수판매 지수 역시 94.4로 전 분기와 비교해 0.5포인트 떨어졌다. 결국 영업이익(수익성) 지수는 매출 감소와 원가 부담 확대로 전 분기(94.7)보다 0.7포인트 감소한 94로 집계됐다.
업종별로 보면 △수산동물(72.1) △조미식품(78.1) △과실채소(78.9) 등 순으로 현황지수가 낮게 나타났다. 지난 분기와 비교해 경기가 악화한 대표적인 업종이다.
올해 2분기에도 원자잿값 상승은 고유가와 고환율 영향으로 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111달러까지 치솟았고 브렌트유와 두바이유 모두 100달러를 넘어섰다. 국내 휘발유와 경유도 1900원대를 돌파했다. 원·달러 환율은 1500원을 넘은 상태다.
식품 국제 원료가격도 오르고 있다. FIS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미국 대두 5월분 선물 가격은 부셸당 약 1.163달러로 연초 대비 13% 올랐다. 같은 기간 팜유 선물 가격도 톤당 1791링깃(MYR)으로 20% 상승했다.
업계는 2분기에도 원가 압박과 수익성 악화 지속을 전망했다. 2분기 원자재 구입 가격 전망 지수는 112.1로 1분기 전망치(106.5)보다 5.6포인트 더 높다. 영업이익 전망 지수는 기준점 이하인 98로 조사됐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수출이 일부 늘고는 전반적인 원가 상승분을 상쇄하긴 어렵다"며 "당분간 수익성 압박이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hy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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