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남은 한 달…회생기한 연장 익스프레스 매각에 달려

익스프레스 분할 매각 오는 21일 본입찰…본계약까지 회생 연장 필수
낮아진 매각가에 자금난 여전…메리츠, DIP 투입엔 여전히 '묵묵부답'

서울 시내 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장 풍경. ⓒ 뉴스1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분할 매각 절차가 본격화하면서 본체인 홈플러스의 회생에도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남은 시간은 한 달 남짓에 불과하다. 현금 유동성도 바닥난 상황에서 홈플러스 회생에 필수인 회생 기한 연장과 추가 자금 투입 여부 모두 주요 채권단인 메리츠금융에 달려있다는 평가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오는 21일 본입찰을 앞두고 있다. 앞서 지난달 31일 인수의향서(LOI)를 접수한 결과 메가MGC커피를 운영하는 MGC글로벌 등 2곳이 의향서를 냈다. 입찰 방식은 공개경쟁 입찰로 오는 6일부터 20일까지 기존 2곳 외에도 추가 입찰 참여가 허용됐다.

그러나 문제는 부족한 시간과 고갈된 현금 유동성이다.

익스프레스 매각 절차 한달 이상 소요…회생 기한 추가 연장 불가피

홈플러스의 회생계획안 가결 기한은 지난 3월 4일까지였지만, 서울회생법원은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인수 진행 상황을 고려해 일정을 5월 4일로 한차례 연장했다.

업계는 21일 본입찰 전 빠른 일정으로 진행되면 우선협상자 선정이 가능하다고 평가하지만 현장 실사, 구조조정 계획 등 세부 진행 절차를 진행한다면 실제 계약서 체결까지는 수주가 걸릴 전망이다.

이에 따라 홈플러스 회생 기한의 추가 연장은 불가피하다. 법원은 사유가 있을 경우 회생 기한을 최대 6개월까지 연장할 수 있으며, 연장 여부를 결정하기 전 채권단 의견을 청취할 것으로 보인다.

인천에 위치한 홈플러스 매장에서 시민들이 개점 시간에 맞춰 입장하고 있다. ⓒ 뉴스1
자금 바닥났는데, 익스프레스 매각가도 기대 이하…공식 답변 꺼리는 메리츠

홈플러스의 대주주 MBK파트너스는 김병주 회장의 자택까지 담보로 잡히면서 1000억 원의 긴급운영자금(DIP)을 투입했지만 밀린 1, 2월 급여 지급 등에 사용되며 자금은 다시 바닥난 상태다.

여기에 당초 1조 원가량을 기대했던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매각가는 3000억 원 안팎으로 내려와 분할 매각을 통해서도 자금난에서 완전히 해소되긴 어렵다는 전망이다.

MBK는 최대 채권단인 메리츠금융 측에 DIP지원을 요청했지만, 메리츠금융 측은 공식 답변을 꺼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홈플러스의 부동산을 담보로 잡고 있는 메리츠금융 측은 회생보단 청산을 통한 채권 회수를 바라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자산을 청산하면 채권 외에 지연 이자까지 돌려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메리츠금융은 담보가 있으니 문제가 없지만, 그보다 후순위 채권자들이 문제"라며 "자금을 더 투입하게 되면 후순위 채권자들이 받을 돈이 더 위로 밀려 향후 소송 리스크까지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hj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