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닭 흥행'에 삼양식품 지주사도 방긋…오너家 배당 78억 챙겼다

핵심 계열사 삼양식품 불닭 판매 호조 효과…지주사 실적도 대폭 개선
상표권 라이선스 수익도 33% 증가…배당금도 63% '껑충'

서울 시내의 대형마트에 진열된 불닭볶음면. 2025.9.24 ⓒ 뉴스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불닭 효과'로 삼양식품 실적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지주사 삼양라운드스퀘어도 덩달아 반사이익을 얻었다. 이런 호실적에 힘입어 지주사 지분 약 70%를 보유한 오너 일가는 70억 원이 넘는 배당금을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삼양라운드스퀘어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326억 원으로 전년 대비 40.8% 늘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504억 원으로 42.4% 증가했다.

통상 지주사는 자회사로부터 받는 배당금이나 상표권·브랜드 사용료, 경영자문 수수료 등을 통해 수익을 낸다. 자회사 실적이 좋아질수록 지주사로 유입되는 수익도 함께 늘어나는 구조다.

삼양라운드스퀘어 역시 계열사 성장의 수혜를 고스란히 반영했다. 실제 주요 수익원 중 하나인 상표권 수익은 지난해 약 89억30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33% 증가하며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상표권 라이선스 수익을 보면 삼양식품 의존도가 압도적이다. 삼양식품에서 발생한 상표권 수익은 약 31.8% 증가한 80억5800만 원으로 전체 상표권 수익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불닭볶음면'을 중심으로 글로벌 판매가 확대되면서 지주사가 삼양식품으로부터 받는 상표권 수익도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삼양식품 외에도 삼양애니(3억6500만 원)·삼양로지스틱스(3억3400만 원)·삼양제분 등에서 발생한 상표권 수익도 지주사 수익성 개선에 힘을 보탰다. 삼양애니는 전년 대비 약 102% 급증했고, 삼양로지스틱스와 삼양제분도 각각 38%, 45% 증가했다.

이 같은 실적 개선은 곧바로 배당 확대으로 이어졌다. 삼양라운드스퀘어의 지난해 배당금은 111억 원으로 전년(68억 원) 대비 63.2% 증가했다. 늘어난 배당 덕에 오너 일가의 수익도 함께 커졌다.

지분 구조를 고려하면 김정수 부회장(32%), 전인장 회장(15.9%), 이들의 아들인 전병우 전무(24.2%) 등 오너 일가는 각각 약 35억 원, 16억 원, 26억 원 수준의 배당금을 수령했을 것으로 추산된다.

업계 관계자는 "삼양식품의 해외 사업 확대가 지주사 실적에 긍정적으로 반영되고 있다"며 "실적 성장과 함께 배당 여력도 꾸준히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jiyounba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