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사면 쓰레기봉투 증정"…나프타 수급 불안에 '진풍경'
대형마트서 라면 구매시 쓰레기봉투 증정
허니버터칩·두쫀쿠 끼워팔기 재조명
- 황두현 기자
(서울=뉴스1) 황두현 기자 = 중동 전쟁 여파로 비닐 원료인 나프타 수급 불안이 커지면서 일부 대형마트에서 제품 구매 시 쓰레기 종량제 봉투를 제공하는 행사를 펼쳐 눈길을 끈다.
31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한 대형마트는 라면 5개입 제품을 구매하면 쓰레기 종량제 봉투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비닐 수급 불안으로 종량제 봉투가 전국적으로 품귀 현상을 빚자 유통사가 라면 판매를 위해 봉투를 '미끼상품'으로 내세운 셈이다. 미끼상품은 본 제품 판매를 위해 고객에게 제공하는 사은품이다.
최근 쓰레기봉투 수급 문제가 불거지며 소비자들 사이에서 사재기 움직임이 일고 있다. 이에 일부 1인당 구매할 수 있는 수량을 1묶음(20매) 등으로 제한하는 판매채널도 나타났다.
품귀 현상을 빚는 제품을 미끼상품으로 제시한 사례는 이번만이 아니다.
해태제과의 허니버터칩이 2014년 출시 직후 품절 대란을 일으키자 유통업체는 다른 과자나 상품에 허니버터칩을 붙여 파는 사례가 확산된 바 있다.
사태가 장기화 되자 공정거래위원회가 나서 끼워팔기 실태 조사에도 나섰다. 다만 "제품 수요가 높아 발생한 품귀현상"이며 소비자 선택권 존중 등을 참작해 별도로 처벌하지 않았다.
2020년 코로나19 확산으로 마스크 수급이 어려워지자, 식품뿐만 아니라 화장품·생필품 등 상품 전반에서 마스크를 사은품으로 제공하거나 끼워파는 사례도 있었다.
올해 초에는 '두쫀쿠'(두바이 쫀득 쿠키)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카페나 디저트 매장이 아닌 일반 식당의 끼워팔기도 등장했다. 핵심 재료인 카다이프와 피스타치오 가격이 급등하면서 자체 제작도 어려워진 여파였다.
'쓰봉 끼워팔기'는 내수 시장 침체로 고전하는 유통업계의 현실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식품 소비가 부진해지자 희귀품을 활용해서라도 매출 증대에 나서는 '촌극'이 벌어지는 셈이다.
ausure@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