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오비→청주시장 예비후보도 반발…"폐기물 시설 설립 재검토해야"
기업·환경단체 이어 정치권까지 가세…입지 타당성 및 시설 규모 등 문제 제기
"기업하기 좋은 청주시 여건 지켜야…공사 강행 멈추고 재검토 촉구"
- 배지윤 기자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현도일반산업단지 내 재활용 폐기물 선별시설 설립을 둘러싼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정치권까지 가세하며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박완희 청주시장 예비후보는 27일 입장문을 통해 "현도면 생활자원회수센터, 주민과 기업이 공감하는 합리적 대안으로 재검토돼야 한다"며 청주시를 규탄했다.
박 예비후보의 이번 입장 표명은 오비맥주·하이트진로 등 입주기업과 근로자들이 청주시청 앞에서 현도산단 내 폐기물 선별시설이 들어서는 것을 반대하는 집회를 열고 공사 중단과 전면 재검토를 요구한 데 따른 것이다. 여기에 환경단체까지 반대 입장을 내놓으면서 갈등이 확산하는 모습이다.
박 예비후보는 이날 논평을 통해 "입지 선정에 대한 타당한 근거가 부족함은 물론, 불과 수백 미터 거리에 인접한 식품기업들이 입게 될 피해에 대한 제대로 된 사전 조사도 없었다"며 "해당 지역 주민 및 기업들과의 충분한 사전 소통 과정을 생략한 채 일방적인 불통행정은 중단돼야 한다"고 꼬집었다.
시설 규모에 대한 문제 제기도 이어졌다. 박 예비후보는 "현재 청주시의 폐기물 1일 필요량은 약 53톤 규모임에도 불구하고 그 2배에 달하는 큰 용량의 시설을 신설하려는 계획은 합리적이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자원순환 시설과 관련해서는 "기존 소각장과 연계한 구체적 계획이 필요하다"며 "전처리시설과 선별장, 소각장 등의 활용 계획이 미흡해 보인다. 이동에 필요한 비용을 고려하고 연결된 작업 공정이 이어지는 계획을 구체적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업 환경 악화에 대한 우려도 드러냈다. 그는 "기업 하기 좋은 청주시의 여건을 지켜야 한다"며 "행정이 나서서 생존권을 위협하고 기업 활동의 발목을 잡을 것이 아니라 앞으로도 활발한 기업 활동을 이어갈 수 있는 안정적인 여건을 만들고 장려하는 것이 시정의 올바른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청주시는 현재 진행 중인 공사 강행을 멈추고 재검토할 것을 요청한다"며 "불통의 행정을 멈추고 주민, 기업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합리적인 대안을 함께 모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jiyounb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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