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자도생 나선 신세계 e커머스 멤버십…SSG닷컴 '질주'·G마켓 '속도조절'
SSG닷컴, OTT 티빙 연계 프로야구 달고 '쓱7클럽' 확장 속도
G마켓, 1분기 내 '꼭 멤버십' 출시에서 4월 이후로…"차별화 관건"
- 이형진 기자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신세계그룹의 통합 멤버십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이 올해 종료를 앞둔 가운데, 그룹 산하의 e커머스 플랫폼들이 독자 멤버십 전략으로 각자도생에 나섰다. SSG닷컴은 올해 초부터 전력 질주하는 반면, G마켓은 속도를 조절하며 대조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SSG닷컴은 올해 초 유료 멤버십 '쓱7클럽'(쓱세븐클럽)을 앞세워 공격적인 확장에 나서고 있다. 월 구독료를 내면 SSG머니 고정 적립에 신세계백화점 상품 할인, 무료 반품 등 신선과 프리미엄 쇼핑에 특화한 혜택을 제공한다.
여기에 월 1000원을 추가하면 OTT 플랫폼 티빙의 콘텐츠 시청까지 가능하다. 프로야구 개막 시즌에 맞춰 KBO 중계권을 갖고 있는 티빙을 통해 고객 락인 효과를 노렸다.
그룹의 이마트가 야구단 'SSG랜더스'를 운영하고 있는 점도 시너지 요인이다. 경쟁사인 쿠팡이 쿠팡플레이와 멤버십-OTT 연계 전략을 견제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반면 오픈마켓 형태인 G마켓은 상대적으로 신중한 모습이다. 당초 올해 1분기 출시를 예정했던 적립형 멤버십 '꼭 멤버십'의 론칭은 빨라야 4월 출시가 전망된다. G마켓 측에 따르면 현재 최종 조율 단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G마켓의 속도 조절은 플랫폼 특성의 영향으로도 풀이된다. 직매입 중심의 SSG닷컴과 달리 G마켓은 수많은 판매자가 입점한 중개플랫폼 '오픈마켓'이다. 멤버십 혜택을 설계할 때 판매자들과의 이해관계 역시 조율이 필요하다. G마켓이 기존 할인쿠폰을 제공하는 혜택에서 적립형 멤버십을 들고 나온 것도 이같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G마켓이 신세계-알리바바 합작사 산하로 편입된 것도 멤버십 혜택 도입에 조심스러운 부분이다. 장승한 G마켓 대표는 지난해 10월 알리와 합작 관련 미디어데이에서 "멤버십 전략과 방향에 대해선 고민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신세계 계열 e커머스가 단일 우산 아래에서 벗어나 각자의 플랫폼 특성에 맞는 멤버십 전략을 펼치는 것"이라면서 "쿠팡·네이버 등 경쟁 플랫폼과 어떤 차별화를 보여줄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h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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