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트렌드 제품 자동 입고"…GS25 '신상품 조기 정착 제도' 도입

본사 엄격하게 검증한 신상품 자동 입고…업계 최초
재고 부담 없게 100% 폐기 지원…"히트상품 성공률 ↑"

GS25 편의점 전경.(GS리테일 제공).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GS리테일(007070)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가 업계 최초로 '신상품 조기 정착 제도'를 도입한다. 갈수록 빨라지는 트렌드를 제때 따라가지 못하는 점포가 없도록 엄격한 기준을 통해 본사에서 선별한 신상품을 자동 입고해 주는 시스템이다.

GS25, 5월부터 신상품 조기 정착 제도 시행

26일 업계에 따르면 GS25는 5월부터 신상품 조기 정착 제도를 시행한다. 24일부터 각 점주에게 안내 공문이 발송됐고, 약 한 달가량의 시뮬레이션을 거쳐 진행할 예정이다.

해당 제도는 본사에서 마련한 기준에 따라 상품을 사전에 검증한 뒤 한 달에 한 번, 동의한 점주를 대상으로 해당 상품을 가맹점에 추천, 자동 입고하는 방식이다.

상온, 냉동, 가정간편식(HMR) 등 모든 상품을 대상으로 하며 사전 검증을 통과하지 못한 제품은 추천하지 않는다. 또한 상품이 안 팔릴 경우에 대비해 본사에서 100% 폐기 지원을 부담하고, 점주의 판단에 따라 한 달 단위로 해당 제도 도입을 취소할 수도 있다.

GS25 관계자는 "100% 폐기 지원을 하기 때문에 점주로선 재고 부담을 줄일 수 있다"며 "본사 역시 향후 손실을 떠안지 않도록 상품성이 충분히 입증된 상품을 사전 예측해 추천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미 GS25는 MD본부에서 인공지능(AI)을 활용, SNS에서 얼마나 언급됐는지 추산하고 유사도 점수를 매기는 등 트렌드 지표를 세우는 프로그램을 보유하고 있다. 신상품 초기 정착 제도에서도 이런 프로그램이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빨라지는 트렌드 '골든타임' 잡는다

GS25가 해당 제도를 도입하는 이유는 트렌드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다.

갑자기 선풍적인 인기를 끌게 된 상품에 대한 초기 발주가 늦어지거나, 갑자기 몰리는 발주로 인해 품절 사태가 빚어져 가맹점이 제대로 확보하지 못할 경우에 대비한다는 차원이다.

아울러 해당 제도가 활성화하면 협력사 입장에서는 더 많은 점포에 납품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고, 본사에서는 미리 수요를 파악해 물량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는 게 GS25 측 설명이다.

이에 GS25는 가맹점이 안정적으로 검증된 상품을 운용할 수 있고 본사는 히트상품 성공률을 높여 GS25만의 상품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해당 제도의 성패는 점주들이 얼마나 호응할지에 달렸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인기 상품은 물량이 빠르게 줄면서 자동 발주를 요청해도 입고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며 "미리 동의한 점주에게만 상품을 먼저 준다면 일반 점주와의 형평성 문제도 생길 수 있다"고 조언했다.

ys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