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홀린 '초코파이' 라인 가동률 140%…오리온, 공장 증설 가속
'연매출 3000억 잭팟' 러시아 법인…내년 완공 목표로 트베리 2공장 건설 속도
연초 1153억 규모 공사 계약 체결…내년 완공시 연간생산 능력 2배↑
- 배지윤 기자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오리온(271560)이 러시아에서 초코파이 수요 증가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매출 3000억 원을 돌파했다. 현지에서 수요가 꾸준히 확대되며 기존 생산라인 가동률이 한계치를 넘어서는 등 공급 부담이 이어지자 오리온은 트베리 제2공장 설립을 추진하며 생산능력 확대에 나서고 있다.
24일 오리온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 법인(Orion International Euro LLC.)은 올해 1월 19일 약 1153억 원 규모의 트베리 지역 제2공장 건설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 완공 목표는 내년 9월로 지난달부터 증설 작업을 본격화한 모습이다.
오리온이 러시아 생산시설 확충에 나선 것은 초코파이 라인 가동률이 140%를 웃돌며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진 데 따른 것이다. 이에 안정적인 생산 기반 확보를 위해 총 2400억 원을 투입해 생산시설 확대에 나서고 있다.
실제 러시아 법인은 초코파이 수요 급증에 힘입어 매출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현지 법인 매출은 2020년 890억 원에서 2022년 2000억 원을 넘어선 데 이어 지난해 3394억 원까지 늘어나며 3년 만에 4배 가까이 확대됐다.
특히 지난해에는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3000억 원을 돌파했으며 올해도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1~2월 누적 매출은 58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6% 증가해 중국(30.0%)·베트남(16.9%) 법인을 웃도는 성장률을 기록했다.
트베리 제2공장이 완공되면 생산능력 확대에 힘입어 매출도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파이뿐 아니라 비스킷·스낵·젤리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16개 신규 라인이 추가되며 전체 생산라인이 31개로 확대되기 때문이다. 연간 생산능력도 현재 대비 약 두 배 수준인 7500억 원 규모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오리온의 러시아에서의 성과는 현지 식문화에 기반한 맞춤형 제품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차·케이크·과일잼을 즐기는 소비 패턴을 반영해 다양한 맛의 초코파이를 선보이며 현지 수요 공략에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그 결과 현지에서 히트 상품인 초코파이는 지난해 217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초코파이가 연매출 2000억 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형 유통체인 X5 전용 '수박맛 초코파이'도 연간 112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여기에 초코보이와 젤리보이 역시 각각 27%, 58% 성장세를 보이며 오리온 제품 전반으로 인기가 확산되는 모습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러시아 법인은 최근 6년간 판매량이 매년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초코파이는 현재 라인 가동률이 140%를 상회할 정도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이러한 수요 확대에 안정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존 공장 내 신규 공장동 증설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jiyounb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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