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동 한복판 연보라 기와집…소주 비법 찾는 '새로중앙박물관'[르포]

롯데칠성, 제로슈거 소주 '새로' 리뉴얼 차별점 방탈출로 풀어내
새로 소주 탄생 과정 유물로 재해석…굿즈·시음존 등 2주간 운영

롯데칠성음료가 21일 서울 성수동에 개관한 새로중앙박물관 모습. ⓒ 뉴스1 황두현 기자

(서울=뉴스1) 황두현 기자 = MZ세대의 핫플레이스로 꼽히는 서울 성수동 한복판에 200평(660㎡) 규모의 대형 박물관이 등장했다.

신비로움을 자아내는 연보라색 외벽에 민트색 기와지붕과 커다란 구미호가 자리 잡아 묘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3단 대형 술잔 아래로 물이 흐르고 연기가 뿜어나오는 계단식 분수는 호기심을 더한다.

성수동 한복판에 등장한 200평 박물관…방탈출 형식 '새로' 비법 찾아

21일 오전 제로 슈거 소주 '새로'의 리뉴얼 차별점을 방탈출 형식으로 풀어내는 새로중앙박물관이 2호선 성수역 5분 거리에 개관했다. 가상의 캐릭터 '새로구미'(새로+구미호)와 함께 새로운 또 다른 특징을 알아가는 공간이다.

새로를 운영하는 롯데칠성음료(005300)는 하루 전인 20일 정식 개관에 앞서 미디어 사전 체험 행사를 열었다.

박물관은 크게 세 가지 테마로 구성됐다. 새로구미와 새로 소주의 탄생 과정을 문헌과 유물로 풀어낸 히스토리월과 기획전시설, 새로 소주의 리뉴얼 비법을 파악하는 방탈출 공간, 상품을 구매하고 시음할 수 있는 공간이다.

입구를 지나면 마주하는 건 신라시대 유물인 국보 천마총에 올라탄 새로구미, 이른바 '천마총 동물구미도'다. 간을 먹는 요괴인 구미호가 천계와 인간계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우정을 쌓았다는 설정은 시작부터 흥미를 더했다.

인간으로 변해 소주를 마시는 새로구미 1미터 남짓한 '금동새로반가사유상'도 모습을 드러냈다. 국립중앙박물관의 대표 국보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에 빗댄 동상이다. 술잔을 든 손을 만지면 주량이 늘고, 아홉개의 꼬리에 손을 대면 연인이 생긴다고 한다.

천마총 동물구미도(왼쪽)과 금동새로반가사유상.

40여 점 작품에 대한 도슨트의 설명을 듣다 보니 방탈출 공간에 이르렀다. '도난당한 새로 소주의 비법서를 찾아 나선다'는 콘셉트 속에서 세 가지 비법 조각을 획득하면 새로가 구현하는 세계관을 미디어아트로 볼 수 있다.

재단장한 새로의 차별점인 국산 쌀 100% 증류주 첨가, 아미노산 5종(BCAA·알라닌·아르기닌) 첨가, 알코올 도수 15.7도를 힌트로 수수께끼를 풀어가야 한다.

최종 관문을 넘기 위해서는 명화가 전시된 미술관, 고문헌이 보관된 서고 속에서 다양한 미션을 해결해야 한다. 수십권 가운데 새·로·소·주 네 글자를 뜻하는 서적을 찾아내면 끄떡없을 것 같던 책장이 문으로 바뀌며 새로운 공간으로 안내했다.

백미는 '저도수 소주' 새로를 상징하는 숫자를 파악하면 타고 있던 엘리베이터가 움직이는 공간이다. 한 참가자는 "리뉴얼된 새로의 차별점을 재미있게 풀어낸 최고의 공간"이라고 평가했다.

새로의 세계관을 설명하는 미디어아트월.ⓒ 뉴스1 황두현 기자
'새로구미·침착맨 소주잔' 굿즈·시음존 운영…2주 간 팝업 스토어

40여분 방탈출을 마무리하면 나만의 새로 미니어처 병과 경품을 뽑을 수 있는 굿즈존을 맞는다. 유튜버 침착맨과 협업해 출시된 소주잔부터 새로구미 인형·머리띠 등 다양한 액세서리를 구매할 수 있다. 무알코올 모히토와 새로 비법서를 형상화한 디저트도 판매한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신개념 팝업 스토어 새로중앙박물관은 입소문을 타는 분위기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1시간 단위로 입장할 수 있는 티켓 판매처 중 한 곳인 예스24에서는 22일 표가 일찌감치 마감됐다.

박물관은 이날부터 내달 5일까지 2주간 팝업 스토어로 운영한다. 주류를 소개하는 공간 특성상 만 19세 이상 성인만 관람 가능하다.

ausur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