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퇴직공직자 규모, 주요 대기업 절반 수준…감사청구 차별적"
경실련, 쿠팡 퇴직공직자 영입 문제 삼아 공익 감사 청구
쿠팡 "전체 채용 규모 대비 전관 채용 비율 낮아"
- 윤수희 기자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시민단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쿠팡의 퇴직공직자 영입을 문제 삼아 공익감사청구에 나서자 쿠팡이 "차별적인 조사"라고 반박했다. 쿠팡에만 취업승인을 받은 퇴직공직자가 유독 많은 것이 아니며, 전관 채용 규모는 국내 7위로 주요 상위 대기업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는 입장이다.
11일 경실련은 쿠팡의 퇴직공직자 채용을 '전관 카르텔'로 규정하며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한다고 밝혔다. 경실련에 따르면, 최근 6년간 국회 퇴직공직자 16명, 정부 퇴직공직자 29명이 쿠팡에 입사했다.
경실련은 "입법과 행정, 사법을 망라해 전관 72명을 포섭한 것으로 추측한다"고 했다. 공직자윤리위원회와 인사혁신처가 90~100%에 이르는 압도적 승인율로 쿠팡이 막강한 전관 출신을 채용하도록 취업승인을 남발했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쿠팡은 "기업분석 연구기관 조사에 따르면, 지난 4년간 쿠팡의 퇴직공직자 채용 규모는 7번째에 불과하며 이는 국내 주요 대기업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고 반박했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발표한 퇴직공직자 대기업집단 취업명단(2022년 1월~2025년 9월)에 따르면, 퇴직공직자가 가장 많이 이직한 기업 1위는 한화(73명), 삼성(59명), 현대자동차(48명) 순이었고, 쿠팡(24명)은 7위였다.
이어 쿠팡은 "지난해 고용규모는 국내 2번째로, 전체 채용 규모 대비 전관 채용 비율은 주요 기업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쿠팡과 물류배송 자회사의 직고용 인력은 9만여명으로, 삼성전자에 이은 국내 2위 수준이다.
기업분석기관 CXO연구소의 작년 조사에 따르면, 쿠팡의 채용 규모는 1년간 1만5000명 이상, 2년간 4만7000여명이 늘며 92개 대기업 집단 중 고용 증가율 1위로 조사됐다. 최근 2년간 한화(1만 4832명), 현대차(1만 5024명), 삼성(1만 759명)의 고용인원 증가율은 쿠팡에 못 미쳤다.
쿠팡은 경실련이 전관 72명을 적시한 명단자료에 대해서도 '직원 직급 부풀리기'가 있고, 쿠팡에서 퇴사한 이후 공직으로 이동한 인원도 '전관 카르텔'로 엮어 조사의 공정성과 신뢰성에 의문이 든다고 덧붙였다. 쿠팡측은 "한 기업의 전현직 채용 규모만을 내세운 차별적 발표와 감사청구에 유감"이라고 밝혔다.
ys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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