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이용자 수 전년 대비 첫 감소…G마켓·컬리 수혜

쿠팡, 전년比 2월 MAU 신장률 -0.2%…"탈팡 효과"
G마켓·컬리, MAU 증가하며 선전…C커머스는 줄어

10일 서울 시내 쿠팡 물류센터 앞을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2026.2.10 ⓒ 뉴스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쿠팡의 이용자 수가 지난해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성장률이 내리막길을 걸었어도 전년 대비 신장세는 유지해 왔는데, 올해 2월 처음으로 지난해보다 이용자 수가 준 것이다.

대신 다른 토종 e커머스들이 그 빈자리를 메우며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쿠팡, 전년 대비 2월 MAU -0.2%…탈팡 효과 나타나나

9일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지난 2월 쿠팡의 전년 대비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0.2% 감소했다.

쿠팡은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지난 3개월간(지난해 12~2월) 전월 대비 MAU가 감소하기 시작했어도, 전년 대비해선 MAU가 꾸준히 증가해다.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쿠팡의 전년 대비 MAU를 살펴보면 △9월 6.9% △10월 7.2% △11월 7.0% △12월 5.3%로 집계됐다.

그러던 올해 1월 MAU 증가율이 0.8%를 기록하더니 지난 2월엔 처음으로 감소세에 접어든 것이다.

업계에서는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따른 '탈팡'(회원 탈퇴)의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쿠팡의 매출은 지난해 41조 원에서 49조 원으로 늘었지만, 4분기 영업이익은 97% 감소하며 어닝쇼크를 기록한 바 있다.

28일 서울 시내 한 쿠팡 물류센터 앞에서 관계자가 물류상자를 정리하고 있다. 2025.12.28 ⓒ 뉴스1 황기선 기자
G마켓·컬리 등 토종 e커머스 약진…C커머스 '주춤'

쿠팡이 주춤한 사이 일부 토종 e커머스들이 빈 자리를 메우고 있다.

G마켓의 2월 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696만 명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1.4% 증가했다. 2월 거래액도 전년 대비 신장하며 2개월 연속 플러스 성장했다.

최근 6개월 동안 G마켓의 전년 대비 MAU는 꾸준히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G마켓의 전년 대비 MAU 신장률은 △2025년 9월 30.1% △10월 26.1% △11월 22.1% △12월 32.0% △2026년 1월 25.4%였다.

G마켓은 2월 기준 구매 고객 수가 지난해 대비 10% 이상 증가했을 뿐 아니라, 지난 1년간 G마켓을 찾지 않았던 휴먼 고객의 재방문(RUV)이 크게 늘었다. 1월 기준 지난해 대비 40% 증가했고 2월엔 19% 늘었다.

G마켓과 더불어 컬리 역시 탈팡 효과의 수혜를 입었다.

컬리(408480)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컬리의 MAU는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늘어났고, 컬리멤버스 유효 가입자 수 역시 매월 증가하며 140만여 명을 기록했다.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있었던 작년 4분기에만 20만명 이상이 순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매번 순위권 5위 안에 들었던 중국계 e커머스(C커머스)인 알리익스프레스·테무의 MAU가 모두 감소하거나 둔화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알리의 MAU는 △12월 -1.9% △2026년 1월 -4.5% △2월 -4.8%였으며, 같은 기간 테무는 △12월 -1.9% △2026년 1월 -3.2% △2월 0.4%였다.

업계 관계자는 "쿠팡과 C커머스가 흔들린 틈을 타 다른 e커머스 업체들이 적극적인 마케팅 공세에 돌입한 게 영향을 미쳤다"면서 "쿠팡의 회복 여부에 따라 업계에 지각변동이 일어날지, 다른 e커머스의 약진이 여기서 멈출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ys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