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인건비 부담에도"…외식업계 연장 영업으로 매출 방어 안간힘
스타벅스·파리바게뜨 이어 KFC까지…외식업계 심야 영업 확대
고물가 속 매출 증대 한계…외식업계, 영업시간 늘려 매출 보완 나서
- 배지윤 기자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고물가 장기화 속에서 외식업계가 심야 영업을 다시 늘리고 있다. 코로나19 당시 영업시간을 단축했던 매장들이 최근 24시간 운영이나 늦은 시간까지 영업을 확대하며 매출 확보에 나서는 모습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외식업계가 매장별 상황에 맞춰 영업시간을 늘리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시기에는 심야 시간대 수요가 크게 줄면서 운영 시간을 단축하는 매장이 많았지만 최근 유동 인구가 회복되면서 다시 야간 영업을 확대하는 분위기다.
대표적으로 KFC는 최근 24시간 매장과 새벽 2시까지 운영하는 매장을 확대하고 오후 11시까지 영업시간을 연장한 매장도 늘리며 170여 개 매장의 운영 시간을 확대했다. 늦은 밤과 이른 아침 수요를 흡수해 매출 기반을 넓히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스타벅스도 지난해 5월부터 매장 운영 시간을 순차적으로 오후 10시까지 확대했다. 코로나19 시기 단축 운영했던 일부 매장 영업시간을 정상화하는 조치로 현재 전체 매장의 약 80%가 오후 10시까지 운영하고 있다.
파리바게뜨도 일부 매장에 24시간 운영되는 하이브리드 매장 방식을 도입했다. 서울 카페 서초역점과 연신내점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을 진행 중이며 주간에는 직원이 상주해 일반 매장처럼 운영하고 심야·새벽 시간대에는 무인 시스템으로 전환해 운영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외식 기업들의 영업시간 확대를 매출 증대를 위한 대응으로 보고 있다. 고물가 장기화로 원재료와 인건비 부담은 여전하지만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와 소비자 가격 저항으로 가격 인상이 쉽지 않아 영업시간을 늘려 매출을 보완하려는 움직임이라는 분석이다.
외식업 특성도 영향을 미쳤다. 임대료와 인건비 등 고정비 부담이 큰 만큼 영업시간을 늘리면 같은 비용으로 추가 매출을 기대할 수 있고 심야 수요까지 흡수해 매장 활용도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이후 변화한 소비 패턴도 영업시간 연장의 배경으로 꼽힌다. 재택근무가 줄고 번화가의 유동 인구가 회복되면서 심야 시간대 외식·카페 이용이 다시 늘어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어서다.
외식업계 한 관계자는 "고물가 상황에서는 가격을 올리는 것만으로 수익을 내기 쉽지 않다"며 "야간 수요가 살아난 상권을 중심으로 영업시간을 늘려 매출을 늘리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jiyounbae@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