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저스 대표 조사…쿠팡 Inc. "韓 상황 유감, 해결 방안 찾기 위해 노력"

로저스 대표 7시간 조사 응해…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
쿠팡 "韓美 가교 역할해 양국 이익 동시에 도움되기 바란다"

해롤드 로저스 한국 쿠팡 임시대표가 2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연방 의회 의사당에 위치한 레이번 빌딩 하원 법사위 회의장에 증언하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2026.02.23. ⓒ 뉴스1 류정민 특파원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한국 정부 기관 10여 곳의 조사를 받고 있는 쿠팡의 해롤드 로저스 임시 대표가 23일(현지시간) 미국 하원 법사위의 비공개 조사를 받은 데 대해 로버트 포터 쿠팡 Inc. 글로벌 대외협력 최고 책임자(Chief Global Affairs Officer)는 "미 하원의 의견청취로까지 이어진 한국에서의 상황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24일 밝혔다.

포터 CGAO는 "저희는 건설적인 해결 방안을 찾기 위해 여전히 노력하고 있다"며 "좀 더 포괄적으로는 미국과 대한민국의 가교 역할을 할 수 있기를 바라며, 이를 통해 양국 경제 관계의 개선, 안보 동맹 강화, 무역과 투자를 증진해 양국의 이익에 동시에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로저스 대표는 이날 미국 하원 법사위에 출석해 약 7시간 동안 비공개 조사에 응했다.

로저스 대표는 '오늘 어떤 입장을 밝힐 것인가' 등의 한국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고 회의장에 들어섰다.

또한 조사를 마친 후 '오늘 핵심 의제가 무엇이었느냐', '어떤 내용을 증언했느냐'는 질문에 함구한 채 건물을 빠져나갔다.

조던 하원 법사위원장과 피츠제럴드 소위원장은 앞서 이달 5일 로저스 대표에게 증언(deposition) 출석을 요구하는 소환장을 발부하면서 함께 보낸 서한에서 한국 정부와 소통한 모든 자료와 한국 정부의 조사 등이 쿠팡에 미칠 사업 영향에 대한 서면 자료 등을 요구했다.

미 하원 법사위는 해당 기록을 토대로 로저스 대표로부터 한국 정부의 각종 제재가 쿠팡에 대한 차별적 대우인지 파악하기 위한 질문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은 서한에서 "미국 기업들이 차별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무역 협정에도 불구하고 한국 규제 당국은 차별적 대우, 불공정 집행, 형사 처벌 위협까지 반복적으로 가해 왔다"라고 지적했다.

또 "이재명 대통령이 쿠팡에 대해 적극적인 처벌과 막대한 벌금을 부과할 것을 요구했고, 공정거래위원회가 쿠팡의 영업정지를 암시했다"라고도 주장했다.

ys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