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렌타인·말차코어·두쫀○…소비 불황에 신조어 만드는 유통업계
소비 심리 얼어붙자 '신조어 마케팅' 돌파구…소비 형태 발굴 일환
설렌타인 외 보름타인데이도…두쫀 케이크·두쫀젤·두초크도 등장
- 황두현 기자
(서울=뉴스1) 황두현 기자 = 고물가·고금리 장기화로 소비 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식품·유통업계가 '신조어 마케팅'을 앞세워 돌파구를 찾고 있다. 단순 제품 다양화를 넘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고객 입소문을 타면서 새로운 소비 형태를 창출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올해는 5년 만에 맞은 '설렌타인'을 겨냥한 상품이 쏟아지고 있다. 설렌타인은 온 가족이 모이는 설 명절과 연인들이 만나는 밸런타인데이를 겹쳐 만든 신조어다.
설은 매년 음력 1월 1일로 정해지지만 밸런타인은 양력 2월 14일로 고정된 까닭에 수년에 한 번씩 일정이 겹친다. 2010년 2월 설 당일과 날짜가 맞아떨어지면서 용어가 만들어졌고, 2018년과 2021년에도 회자했다.
유사한 의미로 음력 1월 15일인 정월대보름과 밸런타인이 겹치는 날은 '보름타인데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2014년 보름타인에는 초콜릿과 견과류 매출이 증가하는 등 매출 증가 효과도 나타났다는 후문이다.
롯데백화점은 프랑스 명품 수제 초콜릿 브랜드 '라메종뒤쇼콜라' 제품을 단독 출시하고, 인기 파티시에와 합류한 쇼콜라·카스텔라 등 디저트를 선보인다. 신세계백화점은 14일 전 매장에서 디저트 팝업 스토어를 열었다. 현대백화점(069960)은 선물세트를 들고 가는 고객을 위해 과일·와인·꽃·뷰티 제품 핸드캐리용 선물세트를 내놨다.
식품업계에서는 지난해부터 시작된 '말차코어' 트렌드에 맞춰 말차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말차(가루차)와 코어(core)를 합친 신조어로 말차 기반의 음료나 디저트를 일컫는다.
말차는 녹차처럼 차나무 잎을 사용하지만 잎을 쪄서 말린 뒤 곱게 간 분말로 활용해 잎을 통째로 섭취하는 녹차와 차이가 있다. 카페인이 비교적 적고 영양분이 많은 데 더해 초록빛이 선명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중심으로 인기를 얻었다.
이마트24는 말차를 주제로 신상품 13종을 순차적으로 내놨다. 초코크림롤·딸기말차샌드위치·통딸기말차모찌 등 스낵과 말차크림파스타·말차스트로베리하이볼 등 디저트와 유제품, 주류를 총망라했다. CU는 말차 디저트와 막걸리, GS25는 서울우유와 협업해 말차 시리즈를 판매하고 있다.
'두쫀쿠'(두바이 쫀득 쿠키) 열풍에 힘입어 최근에는 두바이 스타일로 쫀득한 식감을 뜻하는 '두쫀'에 제품명을 합치기도 한다. 고소한 피스타치오와 바삭한 카다이프를 살리면서도 다른 디저트를 결합하는 식이다.
파리바게뜨는 앞서 '두쫀 타르트'를 내놓은 데 이어 지난 10일 바삭·쫀득·달콤함을 동시에 살린 '두쫀팝 케이크'를 출시했다. 파스쿠찌는 젤라또 형태의 '두쫀젤'을, 던킨은 '두바이st(스타일) 흑임자 도넛'을 내놨다. 신세계푸드는 '두초크'(두바이 스타일 초코 크루아상)'이라는 디저트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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