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1월 급여 절반만 지급"…노조 "노동자 희생만 강요" 반발

긴급운영자금대출 지연…마트노조 "회생계획안 부실이 이유"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홈플러스, 이대로 문닫게 할 것인가' 긴급 좌담회에 마트산업 노조 홈플러스 지부 노조원이 참석해 있다. 2026.1.21 / ⓒ 뉴스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홈플러스 경영진이 긴급운영자금대출(DIP) 미확보를 이유로 1월 미지급 급여의 절반만 지급하겠다고 밝히자 노동조합이 "책임 회피"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홈플러스는 6일 경영진 메시지를 통해 "회생계획안 동의 지연에 따른 급여 미지급으로 힘들어하시는 직원 여러분께 송구하고 죄송할 따름"이라며 "1월 미지급 급여 중 50%를 2월 12일에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DIP가 아직 성사되지 않아 자금이 부족해 상품수급과 점포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으로 필수 운영자금의 지급을 미루는 것에 어려움이 있지만, 어떻게든 일부 운영자금 지급을 유예해 1월 급여 일부라도 지급하기 위한 재원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명절상여와 다음달 급여 지급일은 지키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긴급운영자금대출을 통해 재무상황이 개선되는 대로 유예된 급여와 상여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마트노조는 경영진이 노동자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며 반발했다.

최철한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 사무국장은 "그동안 사측은 마트노조가 회생계획안에 동의하지 않아 대출이 실행되지 않는 것처럼 언론과 현장을 호도했다"며 "대출이 막힌 진짜 이유가 노조 때문이 아니라, 채권단조차 설득하지 못한 사측 계획안의 부실함에 있었음을 스스로 인정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사측은 이 이면에 명절 상여금과 2월 급여 미지급을 당연시하며 노동자의 희생만을 강요하고 있다"며 "경영 실패의 책임을 왜 노동자의 밥그릇을 뺏는 것으로 해결하려 하는가"라고 반박했다.

hy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