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패션위크에 쏠리는 눈길…올 FW시즌 남성복 트렌드는

[패션&뷰티]준지·한섬 등 토종 K-패션 브랜드 참가
반항적이면서 세련된 이미지…레트로 감성 자극

준지 파리패션위크 26 FW 컬렉션(삼성물산 패션부문 제공)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파리패션위크를 포함해 본격적인 패션위크 시즌이 시작됐다. 파리패션위크는 지난달 20~25일 남성복 일정을 성료한 가운데 다음 달 2~10일엔 여성복 일정이 예정돼 있어 패션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유수의 패션 브랜드들이 선보인 올해 FW(가을·겨울)시즌 남성복 트렌드는 와이드핏으로 느슨하고 편안한 실루엣을 강조하면서 고급 소재로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이 특징이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디자이너 브랜드 준지는 2026 FW시즌 테마를 '뉴스텔지아'로 잡고 새로움(new)과 향수(nostelgia)의 공존을 이번 컬렉션에 담았다.

검은 턱시도 라인 의상으로 시작해 이탈리아 모터 스포츠 브랜드 알파인스타즈(Alpinestars)와 협업한 바이크룩으로 마무리했다. 알파인스타즈는 지난 파리패션위크에서 발렌시아가와 협업한 바 있다.

준지는 이번 파리 컬렉션에서 가죽과 데님, 울 등 범용성 있는 소재에 시그니처 디테일을 담은 46개 착장을 선보였다. 준지는 2013년 파리의상조합 정회원으로 선정돼 매년 파리패션위크에서 새로운 컬렉션을 선보이고 있다.

한섬 시스템옴므의 파리패션위크 참가사진(한섬 제공)

한섬의 캐주얼 브랜드 시스템·시스템옴므도 올해 파리패션위크에 참가, '노웨어니트'(Nowhere Neat)를 콘셉트로 신제품 200여 종을 공개했다. 시스템은 2019년부터 매년 파리패션위크에 참가하고 있다.

노웨어니트는 '단정하고 세련됐지만 어딘가 낯설고, 어디에도 완전히 속하지 못한 인물'을 표현한다. 클래식한 테일러링을 기반으로 정제된 아름다움 속에 은근한 저항과 거리감을 담아냈다.

시스템옴므는 지난달 6일(현지시간) 프랑스 갤러리 라파예트 백화점 파리 오스만 본점에 정규 매장을 오픈했다. 한섬은 기존 파리 마레지구에 위치한 시스템 플래그십 스토어와 이번 시스템옴므 정규 매장을 핵심 거점으로 삼고 해외 사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드롤 드 무슈 파리패션위크 26FW 컬렉션(코오롱FnC 제공)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이 전개하는 프렌치 고급 브랜드 드롤 드 무슈(Dr le de Monsieur)는 26 FW 컬렉션 '신 시티'(SIN CITY)'를 선보였다.

화려한 도시 1970~80년대 라스베이거스를 배경으로 마피아 세계를 그린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영화 '카지노'에서 영감을 얻어 마피아 인물들의 복장을 반영했다. 스포츠적 요소와 테일러링을 결합했고, 권력과 럭셔리 이미지를 상징하는 플라밍고 호텔 분위기를 담았다.

이자벨마랑 26FW 컬렉션(LF 제공)

LF가 수입 판매하는 프랑스 디자이너 브랜드 이자벨 마랑(Isabel Marant)은 이번 26 FW컬렉션 키워드로 '럭셔리 유틸리티'를 꼽았다. 실용적인 워크웨어를 정제된 실루엣과 고급 소재를 통해 럭셔리 패션으로 재해석했다.

데님 위에 가볍게 걸친 코튼 블레이저, 스트레이트 진과 미니멀한 티셔츠 조합 등 캐주얼한 90년대 감성을 녹였다. 특히 블루 컬러가 올해 트렌드로 부상하면서 인디고, 네이비, 워시드 블루 등 톤 다운된 블루톤이 포인트로 사용됐다.

이자벨마랑은 브랜드 특유의 보헤미안 헤리티지를 섬세한 자수와 패치워크, 스티치 등 디테일로 완성했다. 2008년부터 이자벨마랑 국내 유통을 맡아온 LF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과 K-패션의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다.

hy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