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추위에 특수 맞은 패션업계…4Q 실적 호조 기대
영원무역·신세계인터·한섬 등 흑자 전환 '회복세'
삼성물산 패션, 매출·영업익 동반 상승…LF 영업익 대폭 반등
- 박혜연 기자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일찍 찾아온 추위로 겨울 외투 판매가 늘면서 지난해 4분기 패션업계 실적 반등이 예상된다. 지난해 10월 말 무렵 진행된 블랙프라이데이 행사도 흥행하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영원무역(111770)과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 한섬(020000) 등 주요 패션기업들은 지난해 4분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1~3분기 내수 부진으로 고전해 왔던 업계가 회복세에 들어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영원무역의 지난해 매출 컨센서스는 3조 9776억 원, 영업이익은 4720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3.1%, 49.6% 증가한 것으로 전망됐다. 이혜인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영원무역이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9662억 원, 영업이익 658억 원으로 흑자 전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영원무역은 프리미엄 아웃도어 브랜드를 고객사로 확보하는 만큼 수요가 견조하고 안정적인 성장을 이루고 있다. 부진했던 자전거 자회사 '스캇'도 재고 소진이 원활히 진행되면서 영업적자 폭이 줄어들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해 매출 컨센서스 1조 3306억 원으로 전년 대비 1.6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86억 원으로 전년 대비 68% 감소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9232억 원, 3억 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4분기는 회복세로 돌아선 것으로 풀이된다. 정지윤 NH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 4064억 원, 영업이익 70억 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 2253% 증가로 전망했다.
특히 국내 백화점 신장률이 큰 폭으로 반등하면서 수입 브랜드 매출이 덩달아 증가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자주(JAJU) 부문을 신세계까사에 양도하면서 패션·화장품 부문에만 주력하는 등 선택과 집중 전략도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한섬은 지난해 매출 컨센서스 1조 4805억 원, 영업이익 518억 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0.32%, 18.36%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4573억 원, 254억 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 22% 증가를 기록했다. 2022년 2분기 이후 13분기 만의 반등이다.
지난해 9월 말부터 날씨가 갑자기 쌀쌀해지며 한파가 일찍 시작됐고, 이에 따라 패딩 등 겨울 아우터 용품과 함께 목도리·장갑·바라클라바와 같은 방한용품 판매가 급증했다. 연말 할인 행사와 맞물려 소비 심리도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삼성물산(028260) 패션부문은 지난달 28일 실적 공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5600억 원, 450억 원이라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3.51%, 4.65% 증가한 수치다.
연간으로는 지난해 매출 2조 200억 원으로 전년(2조 40억 원) 대비 소폭 늘며 4년 연속 '2조 클럽'에 입성했다. 영업이익은 1710억 원에서 1230억 원으로 28.07% 줄었다.
LF(093050)는 지난달 27일 실적 변동 공시에서 지난해 매출액 1조 8812억 원, 영업이익 1694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3.84%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34.29% 증가하며 대폭 반등에 성공했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패션 카테고리 성장률이 5~6%에 오르며 오랜만에 의미 있는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고단가 추동 제품이 본격적으로 판매되는 시기로 고가 아우터 판매가 늘면서 마진이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hy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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