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인기 조리법 그대로"…식품업계 '모디슈머' 제품 속속 출시
농심, 너구리·신라면 제품군 확대…써브웨이, 타코 샐러드 상시 메뉴화
검증된 맛으로 시장 관심 주도…간편식 수요 흡수해 매출 증대
- 박혜연 기자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모디슈머' 트렌드를 반영한 신제품과 신메뉴가 속속 출시되고 있다. 모디슈머는 제품을 수정·변형한다는 영단어(Modify)와 소비자(Consumer)를 합친 신조어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흥행이 검증된 제품 중심으로 출시하며 비용 대비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26일 용기면 신제품 '라뽁구리 큰사발면'을 출시한다. 농심 너구리 라면에 라볶이를 결합한 제품으로 고춧가루·고추장·간장을 활용한 정통 라볶이 소스 베이스에 너구리 특유의 해물 풍미를 더해 감칠맛을 끌어올린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10월 유튜브 채널 '고소영의 펍스토랑'에도 소개되며 화제가 됐던 레시피다. 이전에도 농심은 너구리를 이용한 다양한 온라인 조리법을 반영해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 '카구리'(카레+너구리) 등을 출시한 바 있다.
모디슈머 트렌드는 올해에도 계속 기업들의 신제품 개발에 반영될 전망이다. 맛과 인기가 검증된 조리법을 간편하게 먹고자 하는 수요가 매출로 직결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인기 모디슈머 제품인 농심의 '신라면 투움바'는 2024년 9월 출시된 후 작년 3분기 말 기준 글로벌 누적 판매량이 6000만 봉을 돌파했다. 농심은 현재 약 70개 국가에 판매되는 신라면 투움바를 올해 말까지 100여 개 국가로 판매를 확대할 예정이다.
써브웨이도 20일 '타코 샐러드' 메뉴를 재출시했다. 샐러드에 또띠야를 곁들여 타코처럼 싸 먹는 조리법이 온라인에서 유행하며 주목을 받자 써브웨이는 이를 '타코 샐러드'로 작년 8월 한정 출시했다.
두 달간 한정 판매 예정이었지만 출시 이후 예상보다 빠르게 할당된 재고가 소진되면서 결국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조기 종료했다. 판매 일주일 만에 예상 수량 대비 400% 이상이 판매됐다. 삼립의 웰니스 브랜드 피그인더가든도 작년 11월 같은 이름의 신제품을 편의점에서 선보였다.
이번에 재출시된 타코 샐러드는 상시 메뉴다. 작년 인기를 끌었던 △풀드포크 타코 샐러드 △스파이시 쉬림프 타코 샐러드 외에 신규 메뉴인 △로티세리 치킨 타코 샐러드를 추가했다.
여기에 가수 겸 배우 도경수가 '타코 샐러드' 광고 모델로 발탁되며 주목도를 높이고 있다. 도경수는 tvN 예능 '콩콩팡팡'에서 '타코 집착남'이라는 별칭이 붙을 정도로 타코에 대한 애정이 유명하다.
삼양식품도 SNS 인기 조리법을 반영해 불닭볶음면을 치즈·까르보·짜장·로제 등 다양한 버전으로 출시해 왔다. 특히 미국에서는 힙합 스타 카다비가 직접 라이브 영상에서 '까르보불닭'을 극찬하며 품절 사태까지 일어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모디슈머로 유행한 조리법은 소비자들이 그 맛을 상상하고 제품이 출시됐을 때 더 관심을 많이 가질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며 "단순히 한 끼를 때우는 게 아니라 기존 제품을 소비자 선택에 따라 그럴싸한 요리로 즐기는 미식 트렌드가 계속 확장되고 있다"고 말했다.
hy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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