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없이 못 산다?"…쿠팡, 개인정보 유출에도 앱 설치 연중 최대

中 C커머스 줄고 국내 토종 e커머스 늘고
알테쉬 모두 감소…네이버·지마켓 증가

국회에서 30일부터 이틀간 '쿠팡 침해 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가 진행된다. 사진은 이날 서울 시내 한 쿠팡 물류센터. 2025.12.30/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쿠팡이 지난해 말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도 애플리케이션(앱) 설치가 연중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e커머스 업계인 이른바 'C커머스' 앱 설치가 급감한 반면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지마켓 등 국내 e커머스 업계는 증가하면서 반사 이익을 누리고 있는 모습이다.

11일 데이터 테크 기업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쿠팡 앱 설치 수는 52만 6834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월간 기준 연중 최대 수치다. 같은해 11월 40만 585건보다도 12만 건 이상 늘어난 규모다.

쿠팡의 월간 앱 설치 건수가 50만을 넘어선 것은 2024년 3월(52만 1697건) 이후 1년 9개월 만이다.

지난해 11월 말 불거진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로 쿠팡 이용자가 이탈하는 '탈팡' 사태가 예상됐으나 외려 견고한 사용자 기반이 확인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연말 최대 할인 행사를 겨냥한 마케팅, 대표 서비스인 '로켓 배송' 등을 토대로 쿠팡의 '록 인'(Lock In) 효과가 적중했다는 의견도 있다.

반면 지난달 중국 e커머스 업계 앱 설치 건수는 하락했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전달 대비 약 13만 건 줄어든 30만 4669건, 테무 설치 수는 약 9만 7000건 감소한 73만 252건으로 집계됐다. 쉬인은 전달 대비 7만 8000건 줄어든 14만 7574건으로 확인됐다.

특히 쿠팡 사태를 계기로 유출된 개인정보가 중국으로 흘러 들어갔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C커머스에 대한 경계심이 앱 사용에 영향을 줬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쿠팡의 대항마로 꼽히는 국내 토종 이커머스는 수혜를 누렸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앱 설치 수는 전달 대비 18만 5000건 늘어난 78만 8119건으로 확인됐다. 지마켓은 5만 6000건 가량 증가한 18만 2579건이다.

11번가는 20만 5924건의 앱이 지난달 설치되면서 지난해 평균치보다 높았다. 다만 전 달(25만 865건) 대비 소폭 감소했다.

jinny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