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큰 손' 바뀌나…외국인 매출 '실적 변수' 자리매김
외국인 매출 비중 최대 30%까지 확대…명품 수요 크게 늘어
타깃 연령층 확대·외국인 전용 멤버십 등 모객 경쟁 가열 전망
- 김명신 기자
(서울=뉴스1) 김명신 기자 = 백화점 빅3의 매출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외국인 매출 비중이 30%까지 치솟으면서 올해 실적 변수가 될지 주목된다. 외국인 관광객 증가세로 백화점 업계 실적 호재가 예상되면서 업체마다 외국인 모객 경쟁도 가열될 전망이다.
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롯데, 신세계, 현대백화점의 지난해 4분기 실적에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예상되면서 올해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롯데쇼핑 매출은 3조 601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8%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도 2378억 원(+61.54%)이 예상된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매출 1조 9284억 원(+5.88%), 영업이익 1624억 원(+56.75%), 현대백화점 매출 1조 1384억 원(+3.13%), 1256억 원(+16.62%)이 전망되고 있다.
특히 업계에선 프리미엄 수요 증가에 따른 명품 등을 중심으로 매출 상승이 주요 요인으로 꼽고 있다. 지난해 가장 먼저 매출 3조 원을 돌파하며 업계 1위를 기록한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명품 매출 비중이 전체 40%까지 치솟았다. 이중 VIP 매출 비중은 52%다.
외국인 수요 증가 효과도 컸다. 백화점 빅3의 최근 3년 외국인 매출 분석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의 경우 2023년 147.8%(전년 대비), 2024년 141.3%, 지난해엔 52.3%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외국인 매출 비중도 같은 기간 5.9%에서 17.7%까지 확대됐다.
특히 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 등 럭셔리 브랜드만 100여 개를 운영하면서 외국인 명품 장르 매출은 지난해 55.5%까지 신장했다.
신세계백화점에 이어 두 번째로 매출 3조 원을 돌파한 롯데백화점 잠실점의 경우도 외국인 매출은 2023년 100%, 2024년 40%, 지난해 25%로 특히 지난해 4분기는 전년 대비 30%, 12월엔 50%까지 올랐다.
매출 1조 원 이상 경쟁도 치열한 가운데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과 더현대서울의 경우도 외국인 매출 비중이 지난해 20%까지 확대됐다. 2023년 9~10% 수준에서 3년 만에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특히 현대백화점의 전 지점 외국인 매출 신장률은 30%에 달한다.
무엇보다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 추세인 데다 환율 강세로 명품 수요가 증가하는 대목은 긍정적인 신호다. 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통계에 따르면 지난해(1~11월 기준) 누적 방한객은 1741만 8270명(전년 대비 +15.4%)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급감했던 코로나 전후(2019년)와 비교하면 108.6% 수준이다.
외국인 매출 비중이 증가하면서 업체마다 모객 확보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롯데백화점은 외국인 고객 구매 메리트를 극대화하기 위해 전용 서비스 인프라를 대폭 확대하고 있다. 본점에선 외국인 전용 멤버십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가운데 잠실점에도 순차 도입할 계획이다. 상품군별 맞춤형 혜택을 비롯해 글로벌 간편결제 수단 신규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도 해외 브랜드 유치 경쟁력과 해외 MZ세대와 Gen-Z를 중심으로 빠르게 입소문이 확대되고 있는 최대 규모 디저트 전문관 '스위트파크' 등 투트랙 전략으로 모객에 나선다. 현대백화점 역시 SNS 기반 K-패션이나 글로벌 IP를 활발하게 입점시키고 팝업을 통한 체험 강화, 해외 유수 백화점과의 협약을 통한 해외 VIP 교류 혜택 등 차별적인 혜택으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박상일 키움증권 연구원은 "2026년 내수 소비경기 호조, 기업이익 증가와 자산가격 상승에 따른 낙수효과, 외국인 매출 고성장에 힘입어 업종 내에서 백화점 업체들의 실적 개선이 돋보일 것"이라면서 "백화점 업체들의 외국인 매출 성장 기여도가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lil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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