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교회서 하청업체 직원 폭행…호카 국내 총판 대표 사퇴 "참담한 심정"

하청업체 관계자 폭행 논란…"경영 일선서 물러날 것"

매장 모습.(호카제공)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신발 브랜드 호카의 국내 총판사 조이웍스(지주사 조이웍스앤코)의 조성환 대표이사가 사퇴 의사를 밝혔다. 최근 불거진 폭행 논란이 본인 잘못임을 인정하며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것이다.

조성환 대표는 7일 사과문을 통해 "저의 부적절한 행동으로 인해 많은 분께 큰 분노와 실망을 드린 점,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번 사건은 전적으로 저 개인의 잘못이고 정당화될 수 없는 저의 불찰"이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어떠한 이유로도 물리력 행사가 정당화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음에도 순간의 감정을 추스르지 못하고 돌이킬 수 없는 잘못을 저지르게 됐다"며 "저의 경솔한 행동으로 상처를 입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사태의 모든 책임을 지고 대표이사직에서 사퇴하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무엇보다 괴롭고 부끄러운 것은 저 한 사람의 잘못으로 임직원까지 비난을 받게 되었다는 점"이라며 "저희 직원들은 누구보다도 러닝과 아웃도어 활동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들인데 그런 직원들이 오롯이 저의 잘못 때문에 고개를 숙여야 하는 상황이 된 것에 참담한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저 개인의 잘못으로 인해 함께해 온 파트너사, 그리고 임직원들이 더 이상의 피해를 겪지 않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고 했다.

앞서 조 대표는 최근 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철거를 앞둔 폐교회 건물로 하청업체 관계자들을 불러내 폭행 및 폭언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보도에 따르면 조 대표는 폐건물로 불러낸 이들에게 "나 알아?", "나에 대해서 뭐 알아?" 등의 질문을 반복하며 언성을 높이거나 뺨을 때리고 몸을 가격하는 등 폭행했다. 이 같은 사실은 녹취를 통해 공개됐다.

피해자들은 갈비뼈 골절과 뇌진탕 증세 등 전치 진단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조 대표 측은 하청업체 관계자들이 허위 사실을 유포해 경고 차원에서 쌍방 폭행이 발생했다는 주장이다. 조 대표 역시 전치 4주 진단을 받았다는 것.

이번 사건을 계기로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호카 불매 운동도 벌어지고 있다.

jinny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