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고급화·글로벌'…재정비 나서는 뷰티업계

럭셔리 브랜딩·현지 맞춤 제품…구매력 높은 충성 고객 확보
핵심 국가 美·日·中 이어 동남아·유럽·중동으로 무대 넓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18회 KITA 해외마케팅 종합대전'에 화장품이 진열돼 있다. 2025.11.26/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뷰티업계가 올해 고급화 및 해외 진출 확대 전략을 내세웠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090430) 그룹은 설화수, 헤라, 에이피뷰티(AP뷰티) 등 럭셔리 브랜드를 필두로 차별화 전략을 펼친다. 동시에 최근 수년간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해외 시장 다변화를 꾀하는 '글로벌 리밸런싱'에 속도를 낸다.

아모레퍼시픽 그룹의 하이엔드 스킨케어 브랜드 AP뷰티는 그룹 사명인 '아모레퍼시픽'으로 2002년 미국 소호에서 론칭했다. 변화하는 뷰티 시장에 따라 최첨단 피부 과학 기술과 압도적인 효능에 기반한 브랜드 AP뷰티로 리브랜딩해 2024년 2월 새롭게 론칭했다.

AP뷰티는 국내는 물론 미국, 홍콩을 주요 타깃 마켓으로 집중 육성할 예정이다. VIP 마케팅을 통해 구매력 높은 하이엔드 고객 기반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간판 브랜드인 설화수는 K-헤리티지 기반의 럭셔리 브랜딩을 강화한다. 60년간 인삼 과학을 기반으로 한 핵심 제품을 육성하고 브랜드 상품력 제고에 힘쓴다.

설화수는 주요 타깃 국가인 미국에서 럭셔리 브랜드로서 지위를 굳히고자 다양한 활동도 진행한다. NBRI 심포지엄, 체험형 마케팅 등이 대표적이다.

아모레퍼시픽 컨템포러리 서울 뷰티 브랜드 헤라 역시 럭셔리 선망성 강화를 위한 고객 경험, 콘텐츠 확산을 통해 글로벌 매력도를 높인다.

이를 위해 메이크업 핵심 카테고리(블랙 쿠션, 리플렉션 라인, 센슈얼 라인)을 집중적으로 육성한다. 대표 제품인 쿠션을 기반으로 중국, 일본, 태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장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LG생활건강(051900)은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고성장 지역을 집중 육성할 방침이다.

이선정 LG생활건강 사장은 신년사에서 "브랜드 중심으로 조직을 개편하고 고성장 브랜드에 대한 집중 투자를 통해 소비자 중심 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브랜드 포트폴리오 재편 △고객 경험 혁신 △고성장 지역 집중 육성 △수익성 구조 재조정 등 4대 핵심 과제를 제시했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12월 종전 뷰티사업부와 HDB(홈케어&데일리뷰티)사업부를 럭셔리뷰티, 더마&컨템포러리뷰티, 크로스카테고리뷰티, 네오뷰티, HDB 등 5개 조직으로 재편했다.

LG생활건강은 주력이자 핵심 브랜드인 △더후 △오휘 △숨을 비롯해 △뷰티 디바이스를 럭셔리뷰티 카테고리로 분류했다.

기존 HDB사업부에 있던 닥터그루트와 유시몰을 핵심 브랜드로 운영하는 네오뷰티사업부문도 신설했다. 두 브랜드를 '하이테크 뷰티 헬스케어'로 육성하고 글로벌 미래 성장 플랫폼으로 구축하기 위해 네오뷰티 사업부로 분리 운영하기로 한 것.

하이테크 뷰티 헬스 케어는 LG생활건강이 보유한 연구개발(R&D) 및 인프라 역량 등을 강화해 제품력 차원에서 차별화된 고객 가치를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닥터그루트와 유시몰은 각각 프리미엄 헤어케어 브랜드, 프리미엄 오랄케어 브랜드로서 기존에도 고급 이미지를 추구해 왔다.

이와 함께 LG생활건강은 중국에 치우친 과거 해외 시장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한다.

이 사장은 "해외 지역별 집중 전략을 통해 각 나라의 대표 커머스 채널을 집중적으로 파고들고 디지털 비중을 지속 확대해야 한다"며 "품목을 확장하는 것보다 임팩트 있는 히어로(Hero) 제품의 개발과 마케팅에 집중해 고수익 히어로 제품을 확보하고 수익 구조를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글로벌 뷰티·화장품 전문 전시회 '2025 인터참코리아'에서 외국인 참관객이 마스크팩을 착용하고 있다. 2025.7.2/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LF의 뷰티 브랜드 아떼는 해외 시장 확장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각 시장의 소비 트렌드에 맞춰 제품과 플랫폼 전략을 정교하게 다듬고 있다.

핵심 시장인 일본을 비롯해 베트남, 영국, 중동 등으로 진출을 확대하며 국가별 유통망 확장에도 주력한다. 특히 현지 맞춤형 제품을 선보이면서 입지를 강화한다.

일본의 경우 아떼는 주요 온라인 플랫폼인 큐텐재팬과 오프라인 채널인 로프트, 앳코스메, 한즈 등에 입점한 상태다. 현지 전용 제품도 빠르게 선보였다. '7일 프로그래밍 마스크팩 3종'으로 국내에서 출시된 3가지 프로그래밍 앰플(멜레이저, 아크네솔, 포어셀) 기능을 마스크팩 형태로 간편하게 구현한 것.

베트남에서는 최대 온라인 플랫폼 쇼피(Shopee)와 틱톡숍(TikTok Shop)에 입점했으며 틱톡 공식 계정을 개설해 현지 인플루언서 기반 숏폼 콘텐츠를 전개중이다.

자외선 지수를 고려해 선에센스, 선크림, 립글로이밤 등 시그니처 제품을 먼저 선보여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올해는 현지 주요 드러그스토어 입점을 추진하고 프로그래밍 앰플 등 고기능 제품군을 순차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영국에서는 K-뷰티 편집샵 퓨어서울(Pure Seoul)외에 추가 입점과 라인업 확장을 통해 현지 시장 내 입지를 공고히 할 계획이다.

이 밖에 아떼는 중동과 기타 동남아 시장까지 확대 진출하는 등 글로벌 접점을 지속 확대할 방침이다.

아떼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효과우선주의 K-비건 뷰티'의 표준이 되는 것을 목표로 시장별 맞춤형 접근을 강화하고 현지 소비자 맞춤 제품을 지속 개발하며 인플루언서 협업·팝업 등 브랜드 경험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jinny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