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F, 해외 협력업체와 3700억대 소송 취하 합의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F&F(383220)가 영국에서 3700억 원 규모의 소송을 제기한 프랑스 협력업체와 원만히 합의했다고 밝혔다.

F&F(는 19일 "모빈 살(MOVIN SARL)이 당사 및 당사의 종속회사인 세르지오 타키니 오퍼레이션스(STO), 세르지오 타키니 유럽(STE) 등을 포함한 8곳에 제기한 손해배상청구 소송과 관련해 당사를 포함한 총 8인은 원고와 위 소 취하에 대해 합의했다"고 공시했다.

모빈 살은 세르지오 타키니 라이센스 계약을 맺고 의류를 생산·판매하는 프랑스 협력 업체다. 앞서 모빈 살은 지난해 F&F와, 세르지오 타키니 오퍼레이션스, 세르지오 타키니 유럽 등 8곳을 상대로 영국에서 3700억 원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세르지오 타키니는 F&F가 전개하는 글로벌 프리미엄 스포츠 브랜드다.

F&F에 따르면 모빈 살은 본사의 권고에도 디자인 컨펌 절차 과정에서 가이드라인과 품질 절차를 미준수한 채 제품을 생산했다. 이에 F&F는 지난해 가을·겨울 시즌 일부 제품에 대한 라이센스 홀로그램 발급해 주지 않았다. 모빈 살은 미승인 제품 판매가 어려워지자 자체 판매 시 라이센스 계약이 해지될 것을 우려해 소송을 제기한 것.

F&F는 이와 관련해 "소송 진행과정에서 세르지오타키니 브랜드의 디자인 철학과 품질 기준, 당사가 보유한 계약상 권리와 책임이 충분히 소명됐고 그 결과 소 취하라는 합의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송을 장기화하기보다 경영자원을 글로벌 사업 확장에 집중하는 것이 더 합리적이라고 판단했다"며 "이를 기점으로 향후에도 세르지오타키니의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글로벌 라이선스 관리와 파트너십 운영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jinny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