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결제 시장 2030년 27조 전망…유통업계 도입 속도
유통업계 페이스결제 도입 확대 추세…생활밀착형 편의점서 250%↑
그랜드뷰리서치 "편의성·안전성…AI 등 기술 정확도로 성장 촉진"
- 김명신 기자
(서울=뉴스1) 김명신 기자 = 유통업계 결제 서비스 다변화 속에서 안면인식 결제 서비스 이용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생활밀착형으로 20·30세대 이용률이 가장 높은 편의점의 경우 도입 후 결제 건수가 급증하는 추세로, 젊은 소비층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GS25를 비롯해 CU,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에서의 안면결제 서비스가 도입 이래 최대 250% 증가하며 새로운 결제 트렌드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편의점들은 올 초 비바리퍼블리카(토스)와 함께 페이스페이와 QR/바코드 결제 등 간편결제 시스템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페이스페이는 토스 앱에 고객 얼굴을 미리 등록해 두고 결제 시 매장에 설치된 전용 단말기에 얼굴을 비추면 즉시 결제가 이뤄지는 방식이다.
생체 인증 기술을 활용한 '터치리스'(touchless) 결제 방식으로, 최초 1회만 얼굴을 등록하면 신용카드, 체크카드, 계좌 중 고객이 선택한 수단으로 즉시 결제된다.
QR/바코드 결제는 점포에서 상품 구입 시 QR 혹은 바코드를 제시하면 토스 앱에 등록된 결제수단을 기반으로 결제가 이뤄진다. 24시간 이상거래탐지시스템을 가동해 부정 거래도 즉각 탐지하고 바로 조치된다는 설명이다.
편의점업계에선 GS25와 CU가 가장 먼저 도입한 가운데 CU의 경우 최초 승인(3월) 대비 11월 기준 결제 건수가 250% 증가했다. 이에 따른 도입 초기 6개 점포에서 8개월 만에 10여개 점포로 확대했다. CU는 향후 순차적으로 서비스 가능 점포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GS25 역시 같은 기간 결제 건수는 132.9% 증가하면서 도입 매장도 181개점으로 크게 늘렸다. 6월 도입한 세븐일레븐도 5개월 만에 65% 성장하면서 도입 매장도 4개점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마트24의 경우 신세계그룹 최초로 이달 내 안면결제 서비스를 도입해 선보일 예정이다.
비바리퍼블리카에 따르면 '토스 페이스페이' 한 달 내 재이용률은 약 60% 수준이다. 안면결제 서비스 시장이 커지면서 네이버페이(Npay) 역시 안면인식 결제 서비스인 '페이스사인'(Facesign)도 결제수단으로 포함한 'Npay 커넥트'(커넥트)를 정식 출시해 선보인다.
유통업계 안면결제 서비스 도입도 확대되고 있다. 신세계면세점에 이어 현대면세점도 인천공항점에 '페이스페이'를 도입할 예정이다.
이용자 확대에 따른 혜택도 늘린다. GS25는 페이스결제로 결제 시 3% 캐시백 행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세븐일레븐도 5% 현장 할인 등 혜택을 확대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안면결제 시장 규모는 2030년까지 184억 6000만 달러(약 27조 1000억 원)를 예상했다.
그랜드뷰리서치는 안면결제 시장 분석 보고서를 통해 "기술 도입 증가는 거래 시간 단축, 결제 처리 편의성 등 얼굴 인식 결제가 제공하는 수익성 있는 이점 때문"이라면서 "얼굴 인식 기술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PIN과 비밀번호를 사용해 사용자를 인증하는 다른 디지털 결제 방식보다 안전하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적으로 비접촉식 결제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인공 지능(AI)과 머신러닝의 기술 발전으로 얼굴 인식 기술의 정확도와 속도가 향상돼 시장 성장을 촉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업계 관계자는 "안면 결제 서비스는 기존의 결제 대비 편의성으로 고객 만족도가 높아 앞으로 점차 확대될 것"이라며 "혁신적인 결제 수단인 만큼 향후 고객과 운영자 모두 편의성을 높이는 결제수단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lil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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