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 뺨치네'…루이비통, 패션·문화·미식 아우르는 하우스 오픈
신세계 더 리저브 6개층에 '루이비통 비저너리 저니 서울' 조성
- 김진희 기자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1900년대 초반부터 최근 2025년까지 루이비통의 역사를 한눈에 담은 컬렉션이 한자리에 모였다.
루이비통은 서울 중구 소재 'LV 더 플레이스 서울, 신세계 더 리저브' 내 6층 규모로 조성된 '루이비통 비저너리 저니 서울'(Louis Vuitton Visionary Journeys Seoul)을 29일 공개했다.
신세계백화점은 본점 더 리저브(옛 본관)를 재개장한 가운데 루이비통은 해당 공간에 자그마치 6개 층에 걸쳐 새 부티크를 개소했다. 층당 1480평으로 규모가 거대했다.
1층 입구는 루이비통의 부아뜨 샤포(햇박스, 모자를 담는 트렁크) 249개로 만든 터널로 조성돼 압도감을 드러냈다.
1층에는 여성 패션과 올 가을 브랜드 최초로 공개한 코스메틱 제품이 모두 전시돼 있었다. 개당 20만 원대에 달하는 립스틱부터 섀도우 팔레트(30만 원대), 향수(40만 원대)를 비롯해 여성 레더 굿즈, 액세서리, 워치&주얼리가 화려함을 자아냈다. 2층 여깃 여성 레더 굿즈, 레디 투 웨어, 슈즈를 선보였다.
대부분이 남성 섹션인 3층에는 레더 굿즈, 액세서리, 레디 투 웨어, 트래블 컬렉션을 위한 공간이 조성돼 있었다. 형형색색의 슈즈부터 1375만 원짜리의 트렁크까지 이 곳에서만 볼 수 있는 제품이 다양했다.
각 층에서는 '루이 비통 비저너리 저니 서울'에서만 공개되는 익스클루시브 캡슐 컬렉션을 만나볼 수 있었다. 카퓌신 BB(Capucines BB), 스피디 소프트(Speedy Soft), 올 인 BB(All In BB)의특별 에디션이 대표적이다. 익스클루시브 캡슐 컬렉션 일부는 컬러와 디자인을 통해 한국 전통 고유의 미를 드러내기도 했다.
4층에서는 국내 루이비통 매장에서 보기 어려운 '홈·리빙' 공간도 만나볼 수 있었다. 가구와 데코 오브제가 다양했다. 이를 통해 단순 명품 패션 브랜드가 아닌 삶 전체를 아우르는 브랜드로서 루이비통의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
4층 한 편에는 2025년 세계 최고의 페이스트리 셰프로 선정된 막심 프레데릭이 디렉팅한 '르 카페 루이비통'이 새로운 티타임 경험을 선보였다. 섬세한 페이스트리와 프랑스 전통에 한국적 감성을 더한 바리스타 메뉴가 어우러졌다.
음악이 나오는 오르골 형태의 초콜릿(48만 원대)부터 피스(개)당 3만 원이 넘는 초콜릿까지 다양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더 리저브 내 초콜릿 샵은 전 세계에서 네 번째로 생긴 매장이다.
루이비통 비저너리 저니 서울의 하이라이트는 5층이었다. 루이비통 고유 패턴의 발전 과정을 거슬러 올라가 모노그램 캔버스가 탄생하기까지 브랜드 기원을 체험할 수 있었다.
이 밖에 △루이비통이 맞춤 제작한 악기 케이스, 휴대용 스피커, DJ 박스와 같은 오브제가 전시된 '음악룸' △대표 가방 제품으로 이뤄진 백 월에 스크린을 통해 이미지를 반영한 '협업룸' △스플릿 플랩 디스플레이(공항이나 기차역에서 사용되는)를 유쾌하게 활용해 루이 비통의 컬렉션과 패션쇼의 진화를 탐구하는 '패션룸'이 조성돼 다채로움을 선사했다.
프랑스 파리에서 루이비통 비저너리 저니 서울의 여정을 완성하는 6층 레스토랑 '제이피 앳 루이 비통'(JP at Louis Vuitton)은 뉴욕 미쉐린 투 스타 레스토랑 아토믹스(Atomix)로 잘 알려진 셰프 박정현의 미식을 오는 11일부터 제공한다.
루이비통 비저너리 저니 서울 각 층 벽면이나 천장, 오브제는 다채로운 스트라이프 요소를 세련된 색조와 질감으로 재해석해 한국적 유산을 현대적으로 풀어내고 있었다.
루이비통 관계자는 "루이비통 비저너리 저니 서울은 유산과 혁신이 공존하는 도시 서울을 기념하며 예술, 패션, 문화가 여행을 매개로 끊임없는 소통하는 서사를 6개 층에 걸쳐 펼쳐낸다"며 "하우스의 창의성과 장인 정신을 이어가는 새로운 장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했다.
jinn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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