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식품군 대대적 변화…식품군HQ 해체 및 웰푸드·GRS 대표 교체
서정호 롯데웰푸드 대표 내정…롯데GRS 신임 대표에는 이원택 전무
롯데식품군 HQ 체제 폐지, 이영구 부회장도 물러나…박윤기 롯데칠성 대표는 유임
- 배지윤 기자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롯데그룹이 식품군HQ 해체와 함께 주요 식품 계열사 수장을 교체했다. 롯데웰푸드는 서정호 혁신추진단장을, 롯데GRS는 이원택 경영전략부문장을 각각 신임 대표로 내정했다. 박윤기 롯데칠성음료 대표는 유임됐다.
26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롯데웰푸드(280360) 대표이사에 서정호 혁신추진단장(부사장)이 내정됐다. 1969년생인 서 내정자는 미국 오하이오주립대에서 산업공학을 전공하고 미시간대에서 MBA를 취득한 전략통이다.
서 신임 대표이사 내정자는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프로세스 엔지니어로 커리어를 시작해 삼성코닝정밀소재 기획그룹장, 두산 기술전략 부문장, 두산솔루스 COO, 한국앤컴퍼니 부사장을 지냈다.
이후 올해 7월 롯데웰푸드 혁신추진단장으로 합류한 뒤 경영진단과 비즈니스 트랜스포메이션(BT)을 이끌어 왔다. 앞으로는 기존 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함께 수익성 개선·신사업 발굴 등 중장기 성장 전략을 총괄하게 된다.
롯데GRS 신임 대표에는 이원택 경영전략부문장(전무)이 내정됐다. 1973년생인 이 전무는 서강대 MBA 출신으로 2002년 롯데GRS에 입사해 마케팅·영업·베트남 주재원·마케팅부문장 등을 두루 거친 내부 전문가다.
롯데GRS를 이끌어온 차우철 대표는 사장으로 승진해 롯데마트·롯데슈퍼 대표이사로 이동한다. 1992년 롯데제과 입사 후 롯데정책본부와 롯데지주 경영개선 조직 등을 거친 차 사장은 2021년부터 GRS 대표를 맡아 기존 사업 수익성 개선과 글로벌 사업 경쟁력 강화를 이끈 바 있다.
이 밖에 박윤기 롯데칠성음료 대표이사는 이번 인사에서 자리를 지키며 유임됐다.
이번 인사의 핵심은 롯데식품군 HQ 체제의 완전 폐지다. 그동안 그룹 식품 계열사의 중장기 전략을 조율해 왔던 HQ 기능을 없애고 각 계열사가 독립된 이사회를 중심으로 책임경영 체제를 구축하는 방식으로 바뀐다. 식품군HQ를 총괄해 온 이영구 부회장은 일선에서 물러난다.
롯데 관계자는 "롯데식품군 HQ는 중장기 목표를 조율하는 조직이었지만 앞으로는 해당 기능을 계열사로 이관해 독립경영 체제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jiyounb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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