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계 작업 속도…'롯데 3세' 신유열, 등판 5년 만에 계열사 대표
2026 임원인사서 박제임스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와 긱자 대표 내정
2020년 일본 롯데 입사 후 5년 만…"그룹 전반 비즈니스 혁신 주도"
- 김명신 기자
(서울=뉴스1) 김명신 기자 = 롯데그룹의 승계 작업 시계추가 빨라지고 있다.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으로 그룹 전체의 글로벌 사업과 신사업 전략을 이끌어온 신유열 부사장의 역할이 보다 확대될 전망이다.
26일 롯데그룹은 2026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주요 핵심 CEO 교체로 초강수를 둔 쇄신 인사 가운데 신 부사장은 박제임스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와 함께 각자 대표로 내정됐다.
신 부사장이 롯데그룹에 합류한 지 5년 만에 수장으로 등판하면서 향후 승계 영향력 확대도 주목된다.
그는 노무라증권 싱가포르 지점 등에서 근무한 후 2020년 일본 롯데에 입사하면서 본격적인 후계 수업을 시작했다. 일본 롯데와 일본 롯데홀딩스 부장에서 2022년 5월 롯데케미칼 일본지사 상무보를 거쳐 그해 12월 기초소재사업 상무로 승진하면서 후계자로 본격 등판했다.
2023년 글로벌·신사업을 담당하는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전무에 오르면서 그룹 중장기 비전과 신성장 동력 발굴, 미래 신사업 확대 중책을 맡았다. 그해 9월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오픈식 참석에 신 회장과 동행하면서 유통 관련 보폭도 확장했다.
2024년엔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장과 롯데바이오로직스 사내이사에 선임되면서 한국 롯데그룹 계열사 등기임원에 처음 등재됐다. 바이오는 신 회장이 그룹의 4개 신성장 동력 중 하나로, 그룹 미래성장 핵심 사업 경영에 직접 참여해 글로벌 CDMO기업 성과에 따른 본격적인 후계자 작업이란 시각이 컸다.
2025년 인사를 통해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경영 전면에 나섰다. 올해 신사업과 글로벌사업을 진두지휘하면서 바이오CDMO 등 성공적 안착과 핵심사업의 글로벌 시장 개척을 본격적으로 주도했다.
이번 인사는 신 사장에게 있어 위기에 처한 롯데의 새로운 미래 비전을 제시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가 주어진 셈이다. 위기를 돌파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청사진을 그릴 수 있다면 후계자로서 경영 능력을 입증할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일본 국적자인 신 부사장은 1986년 3월 30일생으로 지난해 4월 1일을 기점으로 병역이 면제되면서 국적 빛 병역 이슈를 해소했다. 지난해 6월엔 처음으로 롯데지주 주식 매수에 나서면서 총 1만 1796주를 확보해 지분율 0.01%를 확보했다. 같은 달 특히 6월엔 그룹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일본 롯데홀딩스 사내이사에 선임되면서 승계 작업을 본격화했다.
신 부사장은 또한 지난해 6월 롯데지주 주식 7541주를 매입한 것을 시작으로 부사장에 오른 후 추가 매수를 통해 현재 총 3만 91주로 지분율은 0.03%로 늘었다. 경영 승계를 위해 지주사 주식 매입을 계속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롯데그룹 측은 "신 부사장은 그룹의 주요 신사업 중 하나인 바이오사업을 공동 지휘하며 롯데지주에 신설되는 전략컨트롤 조직에서 중책을 맡아 그룹 전반의 비즈니스 혁신과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을 주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lil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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