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 경영' 롯데그룹, 임원 인사 D-DAY…쇄신 칼바람 부나
유통 수장들 대거 교체 전망…HQ 폐지도 거론
'매년 승진' 3세 신유열 부사장 승진 여부 주목
- 문창석 기자, 김명신 기자
(서울=뉴스1) 문창석 김명신 기자 = 재계 5위 롯데그룹이 내년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한다. 지난해 대규모 인사를 진행한 가운데 올해도 체질 개선을 위한 고강도 쇄신 인사가 예상된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롯데그룹 계열사들은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고 내년도 정기 임원 인사안을 확정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의 정기 인사는 통상 11월 마지막 주 또는 12월 초에 이뤄졌다.
최근 롯데그룹이 비상 경영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실적 개선을 위해 쇄신 인사에 나설 가능성도 점쳐진다. 신동빈 롯데 회장은 지난 7월 사장단 회의에서 '본업 경쟁력 강화'를 강조하며 전반적인 체질 개선 필요성을 언급한 바 있다.
다만 지난해 인사에서 최고경영자(CEO)의 36%가 교체되고 임원 규모도 13% 줄인 점을 고려하면, 대규모 세대교체보다는 '안정'을 유지한 쇄신 인사가 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무엇보다 CEO급 인사에선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되는 김상현 롯데유통군HQ 부회장과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의 거취도 여부가 관심사다.
업계에 따르면 정준호 대표의 용퇴 가능성이 제기된다. 김상현 부회장과 강성현 롯데마트·슈퍼 대표도 교체 수순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HQ체제 폐지도 거론된다. 롯데는 2021년 기존 비즈니스 유닛(BU·Business Unit) 체제를 대신해 헤드쿼터(HQ·HeadQuarter) 체제를 도입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한 바 있다.
신동빈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롯데지주 부사장의 사장 승진 여부도 관전 포인트다. 신 부사장은 2022년 롯데케미칼 일본지사 상무, 2023년 롯데파이낸셜 대표이사, 2024년 롯데지주 부사장 등 매년 승진했다.
한편 국내 유통 기업들은 최근 연말 인사를 마무리했다. 신세계그룹은 지난 9월 26일 CEO 교체 등이 포함된 인사를 발표하며 조직 쇄신에 속도를 냈고,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 10월 30일 대부분의 계열사 대표를 유임하며 경영 안정성에 방점을 뒀다.
themoo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